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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ight M Sep 14. 2017

이 달의 HOT ISSUES - 9월

페이스북 WATCH, 카카오 스마트 홈, 네이버 AWAY 등 업계 이슈

CJ E&M MEZZOMEDIA 트렌드전략팀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선점하고 있는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 페이스북, 애플, 디즈니까지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면서 미디어 플랫폼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8월 9일(현지시각) '워치 비디오' 서비스 출시 계획을 알리며 동영상 플랫폼 확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유튜브와 유사한 서비스로 평가받는 ‘워치’는 이미 140개 콘텐츠 제작 업체와 5000만 달러(약 566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여 콘텐츠의 양과 질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뉴스피드’에 포함된 개념이었던 동영상 콘텐츠를 별도의 카테고리로 특화해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이미 2012년부터 동영상 광고 기술 업체 '라이브레일'(LiveRail)'을 인수하고 동영상 서비스 ‘페이스북 라이브’를 추가하는 등 동영상 기능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모바일 시대에서 점점 커져가는 동영상 광고 수익을 자사의 플랫폼 '워치' 안에서 더 키우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 CEO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1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동영상은 모바일만큼 큰 흐름”이라며 “올해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페이스북 전용 동영상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히며 ‘Video First’ 전략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애플도 최근 TV쇼 형태의 자체 콘텐츠 제작에 무려 10억 달러(약 1조 1400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밝히며 통 큰 배팅을 예고했다. 디즈니 역시 자사 고유의 동영상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밝히며 넷플릭스를 통한 콘텐츠 유통이 곧 중지될 것임을 밝혔다. 이처럼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각자의 영역을 넘어서 통합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IT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유럽 시장조사기관 IDATE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35조 원가량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15.8%씩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동영상 서비스 분야에서 펼쳐지는 IT기업 간의 경쟁이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이 치열한 싸움에서 승기를 잡는 것이 오직 막대한 돈의 투자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자본을 투입한 콘텐츠 자체의 규모와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미디어 플랫폼에 참여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등 콘텐츠의 양과 질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지속가능성'에서 동영상 플랫폼 싸움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다.







  카카오가 국내 대표 건설사 두 곳과 손잡고 스마트 홈(IoT) 영역에서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는 지난 8월 25일 GS건설, 포스코건설과 함께 차세대 AI 홈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양사의 기술력을 응집하기 위한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는 자사의 통합 인공지능 기술 ‘카카오 아이(i)’를 스마트 홈 서비스와 결합해 ‘대화형 스마트 홈’ 아파트를 함께 구현할 계획이다.

출처 : 카카오

  

  AI 기반의 대화형 스마트 홈 서비스는 음성과 카카오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원하는 액션이 가능하다. 외부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로 “지금 집안 온도가 몇 도야?”, "보일러 꺼줘", "거실 불 좀 켜줘”라고 대화하듯 명령하거나 집 안에서 음성으로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날씨, 뉴스, 멜론, 카카오 택시, 쇼핑, 일정관리 등 카카오의 서비스와 수많은 콘텐츠가 스마트 홈서비스와 연동되어 이용자 편의를 높여준다. 최근 공개된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도 활용하여 조명, 가스, 냉난방, 환기 등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카카오와 주거공간의 결합으로 디지털 플랫폼의 영역이 한층 더 빠르고 다양한 방식으로 생활 속으로 파고들 전망이며 변화하는 생활 방식에 맞춰 새로운 영역과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네이버랩스가 공유차 업체 '그린카'와 손잡고 차량 내 개인 환경에 최적화된 IVI 플랫폼 'AWAY'를 발표했다. IVI는 In-Vehicle Infotainment의 약자로 자동차 안에서 음악, 미디어, SNS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내비게이션, 장소 추천 등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그린카와의 파트너십에서는 네이버랩스에서 직접 설계·제작한 하드웨어 '헤드유닛 디스플레이'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네이버랩스와 그린카는 연내 1천 대의 차량에 AWAY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이후 전국 3천 대까지 적용 차량을 늘려갈 방침이다.


헤드유닛디스플레이 이미지, 출처 : NAVER LABS

 

  주목할 점은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의 다양성과 수익 모델로의 발전 가능성이다. AWAY는 모바일이나 PC에서 쓰던 서비스들을 네이버 로그인만으로 어느 차량에서나 즐길 수 있는 연속적인 경험을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차량에 탑승해 PC를 통해 네이버 지도에 즐겨찾기 해놓은 장소로 바로 이동하거나, 네이버 뮤직 '내 리스트'에 넣어둔 음악을 차 스피커를 통해 바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경험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향후 타깃 광고 기술로의 활용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어웨이'서비스 이용 과정, 출처 : 메조미디어 트렌드전략팀




  



  삼성전자가 유통업계 1위 이마트와 손잡고 ICT 기반의 ‘미래형 마트’를 준비하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번 파트너십의 첫걸음은 '디지털 사이니지' 시스템의 구축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란 모니터, 전광판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내외 광고이다. 관제 센터에서 통신망을 이용해 내용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안내나 광고의 교체 주기를 언제든 조절할 수 있으며 영상과 소리도 내보낼 수 있는 차세대 광고판이다. 이 전자 광고판에선 행사상품 안내, 타임세일 등의 실시간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광고 등 소비자 밀착형 콘텐츠가 게시된다.

출처 : 이마트

  

  또한, 양 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쇼핑 패턴 분석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해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히트맵(Heat Map)’으로 불리는 고객 동선 분석 기술을 이용해 누가, 어떤 물건을 구매하는지, 어느 매대에서 얼마나 머무는지, 어느 경로로 움직이는지 등을 분석한다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현재 개발 중인 고객 ‘안면인식 프로파일링’ 기술을 통해 고객의 성별, 연령대에 따라 가장 적절한 광고를 찾아내 노출하는 시스템도 만들 계획이다. 마트를 이용하는 고객의 구매정보를 바탕으로 쇼핑 이동 경로에 따른 맞춤형 타깃 광고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마트는 이러한 정보와 기술을 향후 매장 진열 방식과 상품 배치, 재고관리 등에 활용할 계획이며 광고 노출 전략에도 반영하여 판매 방식의 다변화와 수익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우선 경기 죽전 지점을 시범점포로 삼고 오는 10월, 죽전점 내부 광고판 가운데 80%가량을 디지털 사이니지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엔 총 200억 원가량을 투자해 30여 개점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지난 8월 22일, 삼성전자의 투자전문 회사 삼성벤처투자가 싸이월드에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삼성이 투자금은 총 5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벤처투자가 싸이월드의 전환사채(CB) 30억 원어치를 인수하고 삼성전자가 21억 원 규모의 기술개발비를 지원하는 구조다. 회생하기 힘들 것으로 평가받던 싸이월드가 IT업계 거물인 삼성전자의 레이더 안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이슈가 되기 충분했다. 


출처 : SK커뮤니케이션즈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투자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투자 규모와 목적은 비공개”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가장 유력한 분석 중 하나는 삼성전자가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려는 시도로 보는 것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삼성전자의 콘텐츠 사업 구조는 취약하다. 뼛속 깊은 제조사인 탓에 소비 확산은 잘 하는데 콘텐츠 사업 모델을 잘 이해하고 유지하는 능력은 떨어진다”라고 말하며 싸이월드 투자가 자사 모바일 플랫폼으로 흡수하려는 행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싸이월드의 SNS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 삼성의 모바일 플랫폼과 연동되는 새로운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개발·운용비용과 플랫폼 부활이 절실한 싸이월드와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로 대표되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용자 데이터베이스가 몹시 필요한 삼성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정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번 투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없지 않다. 싸이월드의 고객 이용도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서 10년도 넘은 가입자 수와 데이터들이 과연 의미 있는 데이터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용자들과 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며 향후 어떠한 형태로 이 둘의 결합이 시장에 등장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8번째 버전인 ‘오레오(Oreo)’를 공개했다. 지난 5월 구글이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안드로이드 O’에 대해 설명한 이후 오레오, 오트밀 등이 새로운 OS 코드명 후보로 거론됐었다. 전통적으로 안드로이드 버전명에 알파벳 순의 디저트 이름을 붙여왔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지난 ‘누가’에 이어서 이번에는 ‘오레오’로 이름을 정했다. 구글은 이번 안드로이드 O 버전에 새 이름을 붙여주기 위해 오레오 제조업체 몬데리즈와 계약을 맺을 정도로 네이밍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안드로이드 '오레오'이미지 / 출처: 구글

  안드로이드 8.0 오레오의 변화된 기능을 살펴보면 앱 실행 시 백그라운드 활동 제한, 앱을 실행하지 않고 앱 아이콘을 눌러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알림 닷, 2개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픽처인 픽처, 앱을 다운로드 해 설치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를 통해 체험해 볼 수 있게 하는 안드로이드 인스턴트 앱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였다. 구글은 “‘구글 픽셀(Google Pixel)’을 기준으로 오레오의 부팅 속도가 누가 OS보다 2배 정도 더 빨라졌으며 다중창 모드가 가능한 ‘픽처 인픽처(PIP)’ 기능으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레오는 올가을쯤 무료 배포를 앞두고 있으며, 구글이 10월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새 스마트폰 ‘픽셀’에 가장 먼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2017 부산 국제 광고제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되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부산 국제 광고제는 ‘광고 4.0 시대’가 열렸음을 선언했다. 이번 광고제는 세계 56개국 2만 1053편의 광고가 경연을 벌이고, 공식 참관객 5만 명을 돌파함으로써 ‘아·태 지역 대표 광고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부산국제광고제 포스터 및 심사위원 라인업  / 출처 : 부산시 제공

  올해 광고제의 테마는 ‘Creativity+-×÷ Technology’이다. 광고의 핵심인 ‘크리에이티브’(창의)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의 결합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번 행사에서 ‘테크놀로지’는 모든 부문에 고르게 포진했다. 개막식과 함께 ‘4차 산업혁명 특별 콘퍼런스’가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참여로 개최되었으며 광고 거장들과 함께 페이스북, 구글, 바이두, 카카오 같은 세계적 온라인 기업들도 참여하여 대회의 위상을 높여주었다. 


수상작 '그래이엄을 만나다'  사진자료 / 출처 : Google


  한편, 이번 부산국제광고제의 ‘올해의 그랑프리’로 공익광고 부문의 ‘그레이엄을 만나다(Meet Graham)’(호주 Clemenger BBDO 작품), 상업광고 부문에서는 ‘자식을 대신한 유기견(Pedigree Child Replacement Programme)을 선정 및 시상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클레멘저 비비디오(Clemenger BBDO)가 출품한 '그레이엄을 만나다'는 호주인들이 도로에서 벌어지는 사고에 둔감해지는 현상을 고민하며 만든 캠페인이다. 사고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신체 모형을 기술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제작하며 대중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평가다.  한편, 올해 수상작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일본(118편)이었으며 우리나라는 34편이 수상작에 선정됐다. 







   지난 9월 1일, SBS가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DMC미디어’의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SBS는 이번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여 본격적으로 디지털 광고 미디어 렙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여러 형태의 디지털 매체에 밀려 지상파 방송사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가운데, SBS는 미래 성장 동력을 디지털 광고와 결합한 시너지 효과에서 찾을 것으로 보인다. SBS 관계자는 이번 인수에 대해서 “콘텐츠의 온라인 유통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광고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광고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메조미디어 트렌드전략팀

   이번 인수로 대기업을 품은 디지털 미디어 렙사가 상위 3개 업체로 늘어나면서 경쟁 구도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2008년 나스미디어를 인수하여 통신사와 IPTV 등의 매체를 활용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CJ E&M이 2012년 말에 인수한 메조미디어는 케이블TV, 영화, MCN 등의 문화 콘텐츠를 결합하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4~5위권으로 평가받던 DMC미디어가 지상파를 대표하는 SBS와 결합하여 어떠한 경쟁력으로 업계 선두들과 경쟁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스미디어, 메조미디어에 이어 DMC미디어도 대기업 품에 안기면서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이 KT 군과 CJ군, SBS 군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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