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종이 울린다바람보다 먼저 흔들리는 건빈 벤치 하나다텅 빈 찻잔 옆에미지근한 그림자가 식어가고낡은 손목시계는자꾸 뒤로만 걷는다그때, 철 지난 인사 하나커튼 틈으로 스며든다그 인사로,먼지를 밀어낸 기억에는소름이이끼처럼 피부를 뒤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