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창문을 열며

by 소향

아무도 없는 새벽
창문을 연다는 것은
세상과의 침묵 위에
조용히 나를 앉히는 일

빛은 말없이 내게 기대고
바람이 방향키를 내게 건네면
서서히 깨어나는 마음 하나

그제야 알게 된다
하루는
살아 있는 사람의 숨결로
다시 시작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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