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쪽의 겨울

파스

by 소향

살갗은
계절을 따라 낫는다지만
속은 여전히 겨울이다

눈은 내리지 않는데
종일 등을 조이는 기압이 있다
아무도 모르는 통증이 거기 있다

그래서 나는
매일 같은 자리에 파스를 붙인다
살기 위해
다 타버린 자리 위에
하얗게, 또 한 번 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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