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리폼 시(by소향. Nov. 13. 2020)

by 소향

삶에 거칠어진 투박한 손위로

살며시 내밀어 준 그대의 손

참 따뜻한 온기를 느낍니다


피곤함에 지친 늘어진 어깨로

조용히 다가와 안아 준 그대 품

포근함에 까무룩 잠이 듭니다


세상살이 부대낀 상처 위로

가만히 토닥이는 그대 손길은

빨간약 되어 상처에 스며듭니다


때로는 그대가 귀찮아질 수도

어쩌면 그대가 미워질 수도

그러다 메마른 감정이 부서질

위기의 순간이 올 지도 모릅니다


그럴지라도 그대의 호흡이 더해지면

빈 땅에 새싹이 돋아 생명을 이어 가듯이

메마른 감정에도 다시 봄이 올 것입니다


내가 그대와 같은 곳을 바라보며

오랜 시간 동행 하고 싶은 이유는

그대이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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