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폼 시(by소향. Aug 10. 2020)
오늘 또 하루치 세월을 먹는다
세상에 부대끼며 좁은 어깨 넘쳐나도록
쏟지 못하고 또 쌓아만 간다
화살이 되어 날아오는 말씨들과
방패를 뚫고 들어오는 시선들과
놓지 못해 잡고 있는 많은 것들
그 틈을 버티며 살아가는 당신
힘들었지?
위로는 어쩌면 사치인지도 모른다
고독은 어쩌면 친구인지도 모른다
남들은 알 수 없는 짓눌린 외로움
홀로 감내하느라 피곤한 당신
힘들었지?
나이만큼 무게를 어깨로 먹는다
세월만큼 늘어난 걱정만 품는다
오롯이 짊어진 무게는
벗어나지 못할 덫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다 잘될 거야!
너니까
나니까
우리니까
오늘 하루도 힘들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