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라도 빛이 들어올까
하늘이 암막커튼을 쳤다
어쩌다 벌어진 커튼 사이로
스포트라이트가 켜지면
그곳엔 오늘이 물들어 간다
평생이라는 말속에는
오늘이라는 단어밖에는 없다
어제는 사라지고
내일은 계속 내일로 남으니까
그런 오늘이라도
바람이 불다가 비가 내리면
밤하늘 별들조차 눈을 감고
내리는 빗소리만 듣고 있겠지
어둠이 오늘을 다 갉아먹어도
바람이 벗어던진 인내가 고독해도
어차피 내일도 비는 내릴 테니까
지루함은 잠시 잊어보자
그냥 오늘이 길어지는 것뿐이니까
장마는 늘 그런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