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탑
리폼 시(by소향. sep. 01. 2020)
by
소향
Dec 29. 2021
먼발치 흐르는 강물에 시원함을 담근다
몽글몽글 조약돌 발바닥에 뛰어놀아도
하늘 향해 자라는 기도는 간절하기만 하다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시계추의 움직임에도
흔적만 품은 사연은 마모된 지문을 놓지 못했고
녹아내린 마음 따라 덩달아 세월도 흘렀다
깨진 살점이 깎여 무뎌진 감정들은 둥글다
서로의 등에 기대어 설 수 없을 만큼
그럼에도 탑이 되는 것은 놓지 못한 기도
그 기울지 않는 마음이 붙잡은 절박함 때문이다
오를수록 닳아 작아지는 마음의 사리들
작아질수록 커지는 기도가 하늘을 찌른다
높이가 아닌 간절함이 무기가 되는
거절할 수 없는 탑이 된다
믿음이 된다
기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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