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

by 소향

꽃이 피는 건
허락을 받아서가 아니다

어느 날 불쑥
창가에 들국화 하나

기다리던 것도 아닌데
햇살이 먼저 다가와
커튼을 열고
그 꽃 위에 무릎을 꿇었다

내 마음에도
작은 빛 하나 들어왔다

사랑해도 되는지

한참을 망설이다가
아무 말 없이,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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