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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지 Jun 06. 2019

넌 내 세상을 바꿀거야 니 등 뒤로 감춘 꽃다발 하나면

가을방학, <나비가 앉은 자리>

꽃 향기를 좋아하지는 않아

하지만 때로는 나도 꽃을 안고 싶어

눈치 없이 달콤한 것은 싫어

하지만 이 순간 난 네 곁에 앉고 싶어



늘 꿈꾸던 건 홀로 있되 서럽지 않은 것

깃털같이 나비처럼 바람결을 탈 것

진한 색깔, 향기를 쫓아가지 않는 것

앉는다면 바로 그 자리에 활짝 피게 할 것



넌 내 세상을 바꿀 거야

네 등 뒤로 감춘 꽃다발 하나면 아마 충분할 것 같은 걸

한없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

어린 소년 시절 깜빡 놓쳐버린 헬륨 풍선처럼 아득히 

아련히



늘 꿈꾸던 건 홀로 있되 서럽지 않은 것

깃털 같이 나비처럼 바람결을 탈 것

진한 색깔, 향기를 쫓아가지 않는 것

앉는다면 바로 그 자리에 활짝 피게 할 것



넌 내 세상을 바꿀 거야

네 등 뒤로 감춘 꽃다발 하나면 아마 충분할 것 같은 걸

한없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

어린 소년 시절 깜빡 놓쳐버린 헬륨 풍선처럼 아득히

어린 소년 시절 깜빡 놓쳐버린 헬륨 풍선처럼 아득히


아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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