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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혁진 Feb 18. 2016

[마어팟 #1] 팟캐스트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4가지

일상이 무료한 당신에게 건네는 흥미진진한 팟캐스트 이야기

케팅 벤저스 캐스트,

마.어.팟 이야기

형, 팟캐스트 한번 해볼래?

친한 지인이 건넨 이 한마디에 팟캐스트를 시작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마케팅 전문 팟캐스트 '마케팅 어벤저스'를 운영하면서 애플  '팟캐스트'의 '비즈니스'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하고, 50명의 사람들을 모아 유료로 공개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님께 겁 없이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하고, 비록 지면에 실리지는 못했지만 언론사 인터뷰도 당(?)해보고.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한편 팟캐스트에 대한 관심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일반인이 운영하는 팟캐스트가 주류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팟캐스트로 시작했던 방송이 라디오 본 방송이 되거나, 라디오 방송을 그대로 팟캐스트에 올리는 시도들도 계속되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팟캐스트로 전하고자 하는 그 누군가를 위해 팟캐스트를 준비하고 운영하며 느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내 보고자 한다.


우선 오늘은 '팟캐스트'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4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더 많은  필요조건에 대해서는 천천히 알아보는 것으로..ㅎㅎㅎ)


1. 주제를 정하자.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다.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주제를 정할 때에는 '자신이 잘 알고 싶은 분야'보다는 '자신이 잘 아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당신이 잘 아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내 방송 내가 하겠다는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 시간이 넘쳐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방송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 보면 자신이 잘 알고 싶은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방송 콘텐츠 준비를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 시작해 조금씩 반경을 넓혀가는 것이 방송 준비에 있어 훨씬 수월하다.


또한 방송에 임할 때에도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일수록 자신 있게 진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신감과 진짜 이야기를 청취자들은 좋아한다.


마케팅 어벤저스의 경우, 대학생 시절부터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현재도 마케팅 업무를 하는 실무자들이 모여 있다 보니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2. 함께할 멤버를 모으자.

라디오 방송의 경우, 1명의 사회자가 방송을 진행하더라도  중간중간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거나 실시간으로 연결하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음악도 자유롭게 틀면서 진행한다. 딱히 지루할 틈이 없다. 지루할 때쯤 되면 게스트가 나와주신다.


하지만 팟캐스트는 다르다. 같은 음성 기반의 콘텐츠/방송이기는 하나 주로 2인 이상의 멤버들이 함께 방송을 진행한다. 라디오처럼 실시간 방송을 하며 사연을 받는 것도 아니고 어마어마한 청취자 팬들이 있어 사연을 미리 받을 수도 없다. 그리고 게스트를 섭외하여 초대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낫다.

콘텐츠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함께 방송을 진행함으로써 혼자 할 때보다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한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지는 것이다. 우리 방송의 경우에도 금융권, 제조 및 유통, 브랜딩,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멤버들들이 모여 방송을 진행하다 보니 각기 다른 업종의 마케팅에 대한 실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3. 대본을 준비하자.

믿기 어렵겠지만 대본 없이 방송에 임하는 팀을 본 적이 있다. 자신들의 내공을 믿었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이해하긴 어렵다. 그리고 결국 그 방송은 청취자가 떨어지고 더 이상 방송도 올라오지 않는다.


팟캐스트 역시 엄연히 방송 콘텐츠다. 물론 타 콘텐츠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1명의 청취자라도 엄연히 자신의 시간을 내어 내 방송을 들어주는 소중한 '고객'이로다. 그들에게 낮은 퀄리티의 방송을 제공하는 건 팟캐스트를 들어주는 사람에게도  민폐일뿐더러 자신에게도 해서는 안될 일이다.


대본이 어려우면 목차라도 준비하자.


 방송의 퀄리티를 높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사전에 대본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본 준비가 어렵다면 방송의 목차라도 준비하자. 주어진 시간 동안 어떤 순서대로 방송을  준비할지 고민해보자.


우리 방송은 목차를 짜고 멤버들끼리 분야를 나눠 각자 자료 조사를 해온다. 자연스러운 방송 콘셉트와 현실적인 시간적 압박의 문제로 대본까지는 짜지 않는다. 하지만 준비해 온 자료들을 어떤 순서대로 전달할지에 대해서는 순서와 함께 시간 배분을 미리 해놓는다. 그 덕분에 우리 방송은 사후 편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실명이 거론됐을 때 묵음 처리는 제외 ㅎㅎ) 방송 시간은 1시간 내외를 늘 지키고 있다.


4. 일단 시작하자.

일단 시작하자.  팟캐스트뿐만 아니라 많은 상황에 있어 실제로 내가 그 일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다. 그걸 못하고 있는 이유는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하지 않고 있어서라는 거다.


누군가 신에게 오랜 기간 동안 복권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데도 당첨이 되지 않자 신이 한마디 했단다.


야. 일단 복권을 사


내 경우에도 지인의 권유에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그래. 해보지 뭐'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위에 얘기한 대로 주제를 정하고 멤버들을 모았다. 그렇게 스튜디오에 모여 앉아 고민을 시작했다. 우리 팀 이름은 뭐라고 짓지?


모든 결과는 '시작'이 있기에 존재한다.

그리고 모든 '시작'에는 작은 용기와 작은 실천만이 필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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