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모임 공지
쌓여가는 업무, 끊이지 않는 야근, 참석하기 싫은 회식.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고 지루한 일상이 반복된다. 이럴 때면 슬그머니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보란 듯이 가슴속에 품었던 사표를 제출하고, 사무실에 내 짐을 챙겨 나온다. 평소 가고 싶던 나라들을 하나둘씩 헤아려본다. 배낭여행객의 성지라는 태국, 진짜 여행이 무엇인지 알려준다는 인도, 말만 들어도 로맨틱한 프랑스, 열정의 나라 스페인,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 이 곳들을 다 돌려면 최소한 1년은 걸릴 것 같다. 아 돈은 어쩌지? 저렴한 호스텔과 현지식을 이용하고 저렴한 환승 비행기를 이용하면 될 것 같다. 1년 동안의 세계여행은 참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다녀와서는 뭐가 달라질까? 내가 없어도 세상은 아무 탈 없이 바삐 움직일 테다. 나의 부재를 전혀 눈치채지도 불편해하지도 않을 거다. 가만 보면 세계여행을 다녀와 자기 이야기를 책으로, 영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난? 과연 1년의 여행 뒤에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괜히 홧김에 후회할 짓을 하는 건 아닐까? 사표.. 내야 할까..
많은 여자들의 고민이 정점에 이를 나이 서른.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떠난 두 여자가 있다. '서른, 결혼대신 야반도주'의 위선임과 김멋지. 대학교 1학년 때 만나 10년 지기 친구가 된 이 들은 2년에서 딱 보름이 빠진 715일 동안 세계를 여행했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들의 여행 경험을 영상으로, 글로, 말로 풀어내고 있다. 때로는 기업의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고 더 재미있고 다양한 일탈을 꿈꾸고 있다.
두 사람에게도 위에 언급한 현실적인 고민은 존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남들과 다르게 용기를 내었고 실천에 옮겼다. 그야말로 또래의 여성들이 고민하는 '현실과의 결혼' 대신 '세상으로의 야반도주'를 선택한 것이다.
다들 최소한 한 두번의 해외여행은 경험했을 것이다. 해외여행이라는 것이 비단 즐겁고 유쾌하지만은 않다. 현지의 음식, 언어, 문화, 기후 등 한국의 그것들과 다르기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는 곳도 있다.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아시아 지역은 물론 수많은 국가를 여행한 그들 역시 편하고 따뜻한 경험만 했을 리 없다. 울고 웃고 즐겁고 화나고 기쁘고 슬픈 다양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그녀들이 겪은 이야기가 궁금하다. 여행에서 겪은 다양한 스토리가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그들이 헤쳐나가고 있는 세상의 풍파들은 어떤 것일지, 그들은 어떻게 그 풍파들을 이겨내고 있을지 궁금하다.
3월의 마지막 주인 다음 주 수요일(3/28 저녁), 그녀들의 에너지를 받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다.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의 3월 모임에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강혁진
카드회사에서 SNS 채널 기획과 운영, 디지털 광고 캠페인 전략 수립과 실행, 신규사업의 마케팅 수립 그리고 전사 전략 및 비전 수립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지금은 개인과 기업의 문제 해결을 돕는 문제해결 전문가로서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자세히 보기)'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No.1 마케팅 전문 팟캐스트 '마케팅 어벤저스' (마케팅 어벤저스 바로가기) PD 겸 공동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을 운영 중이다. '월간 서른'을 통해 '회사원' 이외에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영위하고 있는 30대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2018년 1월부터 매월 1회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