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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명석 Apr 01. 2018

서른을 앞두고 세계여행을 떠난 언니들의 솔직한 이야기

월간서른 #세 번째 이야기.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트레블러작가

세계여행,
이것만큼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단어가 있을까요


  세계여행이 이렇게 느껴지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시간이 많은 학생 때는 돈이 없어서, 그래도 주머니 사정이 나아진 직장인이 되었을 때는 시간이 없어서 엄두가 안 납니다. 

  무엇보다 모든 이유를 벗어나 그 결정을 내렸을 때 왠지 모를 내 인생이 불안함이 제일 크겠지요.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덧 문득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하다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몸이 상했음을 느꼈을 때, 이렇게 지내봐야 무슨 의미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지요. 


  공기 좋은 곳에 솔메이트와 잊지 못할 인생의 추억을 만들고 싶으나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오늘은 떠나고 싶지만 발이, 엉덩이가 무거워 쉽게 떠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용기 내어 떠난 두 명의 언니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여성이 생각 많아지는 시기, 믿음 소망 사랑 중 개그를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는 29세였던 그녀들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합니다. 

  우선 인사를 해 볼까요! :)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블로그 | 인스타그램 | 브런치 )

등장인물: 위선임 | 김 멋지


보기만 해도 유쾌합니다 :) (출처: 여행에 미치다 youtube)

0. 여행을 결심하다: 때가 돼서 떠난 무 계획 여행

  

  여행을 결심한 이유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충동적이었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서른 살, 5년 간의 직장 생활 끝 10년 지기와 떠난 친구와의 세계 여행을 계획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문제 안에 있을 때 문제인 줄 몰랐어요

  5년간 사회에서 직장생활로 열심히 일하던 와중 위선임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다가 연말 정산 의료비를 보고 놀라게 됩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새벽 출퇴근을 밥 먹듯이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지요.


  그때 위선임은 진지하게 자신의 다음 발걸음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결혼, 이직, 창업, 학업 중 무엇을 할까. 그 시기 결혼할 사람도 있었지만 막연하게 결혼으로 문제를 마주치지 않고 피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깊은 고민 끝에 그녀는 여행을 통해 자신을 마주하고 싶었습니다.

왼쪽의 김멋지와 오른쪽의 위선임. 쉽지 않은 솔직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출처: 나민규 실장님)


1. 여행 속에서 배우다: 가고, 주고, 말하라!


  그렇게 위선임은 그녀의 친구 김 멋지에게 여행을 가자고 하고, 김 멋지와 함께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 여행을 가게 됩니다. 그녀들은 약 몇 천만 원의 예산으로 2014.10.06~2016.09.22 까지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 주제 없는 718일 세계 일주

    그녀들은 그저 발길이 따르는 대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지금의 유명세를 불러일으켰던 "여행에 미치다"의 영상도 사실 계획에 없었습니다. "여행 주제가 없는 여행"을 떠난 것이지요.


  스페인-북 아프리카-멕시코-남미-호주(워킹 홀리데이)-동남아시아-남 아프리카 횡단-(친구에게 돈 빌리고)-인도-한국

  마음이 가는 데로 여행을 가고, 머무르고 싶을 때 머물렀다가, 돈이 부족하면 그때 워킹 홀리데이로 돈을 벌거나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돈을 꾸며 정처 없이 발길을 돌립니다.

그녀들의 일자별 경비 사용내역/체크리스트/항공권 가격(홈페이지 참고)


  그리고 그녀들은 자신의 알을 깨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그리고 왜 진작 이걸 깨닫지 못했는지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용기를 냈더라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갈까 말까 할 땐 가라 | 줄까 말까 할 땐 줘라
- 생각지 못한 특별한 경험들을 마주하게 되고, 그건 추억이 된다.

말할까 말까 할 땐 말해라
- 내가 아프고 힘들 때, 불쾌할 때 말해라. 남의 평가가 두려워 움츠려 들지 말아라

(출처: 나민규 실장님)


2. 그 뒤 이야기, 그리고 Q&A


  귀국 후 그녀들은 전 직장에서 입사 제의가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들은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자신의 삶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실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현실의 벽은 녹록지 않았지만 자발적 백수를 선택한 그녀들의 얼굴은 훨씬 밝았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의미 있는 일들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써의 삶도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전 자신이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고 발전하며 그녀들은 이제 일상이 여행인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녀들의 메시지는 간단했지만 울림을 줬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저희처럼 홀연히 여행을 가라고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에요.
어쩌면 해보지 않았던 일상 행동, 선택들을 해 보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요.
저희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도 그런 용기를 내고 조금 더 삶이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 김 멋지, 위선임


[Q&A]

영상은 기획하고 찍은 것인가요?
- 아니에요. 여행을 다녀와서 기우고 기우며 편집을 하면서 짜깁기 되었어요
- 심지어 카메라도 대충 챙겨 갔어요

세계 여행의 원칙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 "돈과 안전을 바꾸지 말자"
- 특히 액티비티 같은 경우 심하게 깎지 않았어요.

다시 과거로 간다면 여행을 떠날 건가요?
- 물론이지요. 세상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어요

언어는 많이 준비해 갔나요?
- 아니요. 풍부한 표정, 손짓, 발짓이면 됩니다.
- 보다 깊은 관계를 만들고 싶은데 그것이 안 될 때 너무 아쉬웠어요


  여행은 누구나 꿈꿉니다. 하지만 그것을 선택하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 저는 여행이란 어쩌면 억만금을 주고도 못 사는 처방전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굳이 비행기를 타고 하는 여행이 아닌 일상이 여행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이 살고 있는 일상 속에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증명하기 위한 여행이 아닌,
나만의 새로운 시야와 지점을
발견하는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나민규 실장님)

  나눔을 진행했던 "월간 서른"에 대해 안내를 드립니다. "월간 서른"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미래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모임입니다.


  "월간 서른"은 개인과 기업의 문제 해결 전문가 활동'레고 시리어스 플레이'와 마케팅 어벤저스의 PD 겸 공동 진행을 맡고 계신 강혁진 님께서 만드시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운영하는 모임입니다.

 1월 문득 들었던 생각에서 출발한 모임으로 '뭐 해 먹고살지?'를 고민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3번째 자리를 가졌습니다. (1번째 모임 때 제가 발표자로 참여한 영상입니다)


  첫 번째 모임을 통해 후기를 모으고, 그 결과들을 모아 앞으로는 '크리에이터', '책방 주인', '기업 강사'들을 진행한다고 하니 다음 기회에 참여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영유아도 함께 동반 가능합니다)


3월 모임에 도움 주신 분들

나민규 실장님의 영상 및 사진들 | 서민규 작가님의  협찬 |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영향력, 인플루언서" 협찬 | 김 져니 작가님의 달력 | 

오명석 님의 캘리그래피


많은 분들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나민규 실장님의 영상과 저의 캘리그라피, 서민규 작가님의 전자책 협찬, 인플루언서 책 협찬, 김져니님 달력)

5월 모임을 참석하시고 싶으시다면?


여러분들의 좋아요와 공유,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명석


2번의 창업(여행, 플랫폼), 외국계 대기업 영업, 국내 대기업 전략을 거쳐
현재는 모바일 커머스 회사의 영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약 10여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주로 조직 운용, 전략, 기획을 했으며, 이 외 전시, 의전, 영업, 인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의 트랜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영업전략으로 MD 및 파트너 조직 운영과 제도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자기개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랜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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