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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혁진 Dec 30. 2019

어릴 적 사진 속에서 답을 찾은 책바 - 정인성 대표

배민아카데미와 함께하는 내 가게 해볼까 첫 번째 강의

월간서른이 배민아카데미와 함께 준비한 '내 가게 해볼까?' 시리즈 강연 첫 번째 시간을 전해 드려요!


이번 월간서른은 특별히 배민아카데미와 함께하는 내 가게 해볼까 시리즈 강의였습니다. 

그중 첫 번째 시간으로 책바의 정인성 대표님과 함께 했습니다. 

‘밤에 일하고 낮에 쉽니다.’ 책의 저자이기도 하신 정인성 대표님~! 

왠지 책과 위스키가 잘 어울리는(?) 느낌의 아우라가 뿜뿜 하셨습니다 ㅎㅎ! 

(정성스럽게 쓰인 사전 질문을 고심하여 고르고 계신 정인성 대표님)

이날은 배민아카데미 자리가 꽉 차고도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주셨어요. 

연말이고 무료 강연으로 진행된 터라 참석률이 저조할 줄 알았던 저희의 걱정이 정말 눈 녹듯 사라졌답니다 :) 

저녁으로는 작가님의 추억이 담긴 하이네켄 맥주와 에그드랍으로 허기와 취기를 살~짝 달래 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ㅎㅎ  약 140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작되기 직전 정인성 대표님의 뒷모습! ㅎㅎ) 

강연이 시작되고 책바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제3의 눈 개그 짤이 먼저 나와서 좀 놀랐는데요, 놀라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대학생 시절에 대표님 본인의 에피소드가 담긴 제품을 출시하신 적이 있더라고요?! 


‘니플리스’라는 니플 전용 패치를 한국 최초로 만들어서 출시하셨었대요 ㅎㅎ! 

실제로 출시하셨던 상품 이미지

정말 새로운 스토리였어요.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100만 원으로 창업을 하셨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때부터 정인성 대표님의 행동력이 빛을 발했던 거 같아요. 


https://youtu.be/rK1CyEmDDBg

(유세윤의 광고100 에서 제작했던 니플리스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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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제 먹은 점심 메뉴를 기억하나요??”


우리는 어제 먹은 점심도 기억 못 할 만큼(안) 똑똑하기 때문에 기록해야 한다며 본인은 기록, 메모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하셨어요. 읽었던 책들이 기억이 안 나는 것이 아쉬워 시작한 블로그가 이제는 10년도 넘었고 그 안에 쌓인 책들도 엄청난 양이되었다고 합니다. 


29살에 20대를 뒤돌아보면서 ‘머물러있는 청춘’이라는 책을 독립출판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책을 쓰면서 혼술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책과 술의 조화가 좋다는 것을 깨달으신 계기가 된 거죠.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것을 어른이 될 때까지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구현했다.
-정인성-


평소 넷플릭스 앱스트랙스 시리즈를 좋아하시는데 이 시리즈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이미지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꼽히는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이야기였는데, 

“저는 덴마크에서 자랐고, 어렸을 때 아버지와 아이슬란드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올라퍼 엘리아슨. 그의 작품에는 그 어린 시절 아이슬란드에서 경험한 순간들이 투영되어 녹아져 있다고 합니다. 


정인성 대표님이 여기에서 공감한 포인트는 2가지입니다. 

1. 내가 좋아하는 일은 현재보다 과거의 모습에서 발견하기 쉽다.  

2. 어린 시절의 우리는 본능적으로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나를 표현한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마주하는 순간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대표님이 추천한 방법은,

1. 앨범과 부모님의 기억 속의 어렸을 적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기

2. 독립해보기: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시간이 생길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확인해볼 것

3. 스스로 정의 내리기 연습 > 브레인스토밍


‘행복한 삶’을 주제로 브레인스토밍 해보면서 현실이 만족스러운가를 판단해보고 바꿔야 하는 부분은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과정이 스스로 정의 내리는 연습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다 같이 브레인스토밍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다들 아주 진지하게 고민하시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한 삶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본격적으로 내 가게, 책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정인성 대표님은 내가 손님이라면 매일 가고 싶은 바는 어떤 곳일까?라는 생각으로 아이덴티티를 구현하기 위해 고민하였고 다음의 인덱스를 세웠다고 합니다. 


당시 셀프 인테리어를했 는데, 인테리어 도면을 17번이나 수정할 만큼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공간을 계속 걸어 다니고 왔다 갔다 하면서 손님들이 실제로 향유할 수 있는 공간에서의 경험에 대해 가장 깊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 하나 책바의 포인트는 메뉴입니다. 책을 읽다 보니 책 속에 등장하는 술이 마시고 싶어 직접 그 장소를 찾아가 보기도 했다는 대표님의 열정이 녹아져 있는 메뉴예요 책 속에 등장하는 술들이 그대로 메뉴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책바의 콘셉트에 맞게 메뉴판도 책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후기들을 보면 ‘내가 메뉴판 정독은 거의 안 하는데 여기서는 정주행 정독함.’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메뉴만으로도 엄청난 콘텐츠라는 소리겠죠?

실제 책바의 ‘책'으로 만들어진 메뉴판


‘내일을 하다.’

: 큰 브랜드에 맞서는 작은 브랜드

: 넘버원보다는 온리원


이렇듯 경쟁하려 하지 않고 차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이밖에도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라 브랜딩, 마케팅 등에도 참고할 수 있는 많은 팁들을 공유해주셨어요. 이야기를 들으며 좋아하는 일을 10년 이상 이어간 사람들에게는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계속해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한 가지 더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Q/A에서 나왔던 이야기인데,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답변은 간단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안 하고 싶은 겁니다” 


정말 절실하게 그 문제를 생각하고 그 길로 갈 수밖에 없는 순간이 온다는 이야기가 참 와 닿았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이들의 의심과 불안을 관철시키는 명쾌한 답변이었던 것 같아요. 

강연이 끝난 뒤, 작은 사인회가 열렸네요 :) 


정인성 대표님과 배민아카데미와 함께한 12월 강연도 너무나 즐거운 시간으로 끝이 났습니다 :)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 즐겁고 행복하셨길 바랍니다~! 


1월에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의 신경철 전무님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

모두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1월 강연에서 만나요~! 



강혁진


마케팅 콘텐츠 기업 워크베터컴퍼니 대표


밀리의서재 리딩북 마케팅 분야 리더를 맡고 있으며 대한민국 No.1 마케팅 전문 팟캐스트 마케팅 어벤저스, 네이버 오디오클립 아니연맨의 마케팅 땅 짚고 헤엄치기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마케팅 차별화의 법칙이 있다. 카드회사에서 SNS 채널 기획과 운영, 디지털 광고 캠페인 전략 수립과 실행, 신규사업의 마케팅 수립 그리고 전사 전략 및 비전 수립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10년 후를 준비하는 30대의 모임 월간서른을 운영 중이다. 월간서른을 통해 직장을 포함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영위하고 있는 30대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2018년 1월부터 매월 1회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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