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손 엄마, 그래도 행복했어요』

“눈물과 웃음이 함께하는 똥손 엄마의 리얼 육아”

by 요즘엄마


작가의 말


육아휴직 동안 나는 늘 다짐했습니다.

“아이를 잘 키워놓고 복직하자.”

그 다짐 하나로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살아냈죠.


하지만 복직 후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 아프다는 전화 한 통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작은 울음에도 나도 따라 울던 날이 많았습니다.


퇴근 후 너무 지치고 답답한데,

누굴 만날 수도, 어디 갈 수도 없고,

빨리 집에 가야 해서 놀이터 벤치에 앉아

캔맥주 두 캔을 들이키며 소리 없이 울던 날,

집에 들어가기 전 엘리베이터 거울 앞에서

억지로 웃는 연습을 했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애처롭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기특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연년생 두 아이를 앞, 뒤로 안고 병원을 다니며

“쌍둥이보다 힘들다”는 말을 뼈저리게 실감했던 시절.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는데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상하게 그때가 그립습니다.


젊었던 나, 어린아이들,

그때의 웃음과 눈물까지도요.

아이들 일은 시간이 흘러도 어제 일처럼 선명한 건,

온 마음을 다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는 엄마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참 열심히 살았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잘하고 있다.”


1장. 두 마리 토끼, 그거 어떻게 잡는 건가요?


“우당탕탕~ 뿌엥!”

복직 후 내 일상은 그야말로 전쟁터였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커녕,

둘 다 놓쳐버린 느낌이었죠.


아침마다 시작되는 ‘빨리빨리’를 연거푸

외치는 엄마와,

“싫어! 내가 할 거야!”를 외치는 아이.

그리고 뭐든 “내가! 내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또 다른 아이.


그 속에서 하루는 늘 전쟁처럼 흘러갔습니다.


일도, 아이도, 제대로 되는 게 없고

늘 미안함만 쌓여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밤늦게 야근을 마치고 돌아오면

아이들은 이미 꿈나라.

드라마 속 가장처럼 살아가는 내 모습이 서글펐습니다.


화장도 못 지운 채 아이 재우다 함께 잠들고,

새벽에 깨서 세수하고 출근하던 30대 초반의 나.

그래도 젊었기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남편이 함께해 주었고,

연년생 아이들이 순해서 가능했지만,

그 시절은 여전히 고단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돌아보면,

아이들 덕분에 웃었던 순간들만

더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엄마가 되어도, 엄마를 따라갈 수 없구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속 대사가

가슴 깊이 공감되는 요즘입니다.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엄마,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