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 발랄 책육아, 소중한 시간
첫째를 낳고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버티던 시절,
“지랄 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책이 한창
유행이었어요.
원래도 육아서적을 즐겨 읽던 터라,
아이가 낮잠 잘 때면 어김없이 책을 붙잡곤 했죠.
목이 쉴 정도로 많이 읽어주고, 뿌듯 해 했던 엄마
책육아, 칼비테, 탈무드, 하브르타, 핀란드행복육아 등.
책 속에서 길을 찾으려 애쓰던 엄마,
그게 바로 저였죠.
첫째에게 책 읽어주던 순간들은
지금도 눈앞에 선해요.
아이가 “그만” 할 때까지, 거의 그만은 없죠 애들은 ;;
감기로 목이 아프던 날에도 마스크를 쓰고
아기 손수건을 목에 둘둘 감은 채 책을 읽어주곤 했습니다.
낮잠 들기 전 마지막으로 꼭 읽던 책은
“바다에서 잠자요” 고래 이야기였어요.
첫째가 그 책을 너무 좋아해 늘 세 번 이상은 읽어야 만족하며 잠을 자곤 했었고, 어느 장면에서는 그림과 글을 서로 맞추며 깔깔거리던 기억도 납니다.
결국 책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함께 했죠.
책을 읽어주다 깜빡 졸아 책 모서리에
이마를 맞은 적도 있었어요.
아프기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조차도
귀한 추억이 되었네요.
하은맘이 말했던 “5세 이전에는 책을 많이 읽어주라”는 조언, 정말 옳았던 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까지 책을 많이 읽고 접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 당시 힘들었던 시간들..
지금 돌아보면 후회 하나 없습니다.
첫째와 함께 정말 다양하게 읽고 또 읽었고,
주말이면 도서관을 탐방하며 새로운 책을 만나는 게
우리의 작은 여행이자 일상이었죠.
책을 가득 가족이름으로 다 빌려와 양팔이 빠질 만큼 무겁게 들고 오던 기억, 아이가 먼저 책장을 펼치며
신나게 이야기하던 모습, 그 모든 장면이 지금도 마음 한편에 소중히 남아 있습니다.
힘들고 지쳐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세요.
그 시간이 아이들에게만 좋은 게 아니라,
돌이켜보니 제게도 가장 큰 선물이자
힐링의 시간이었더라고요.
아이들이 커버린 지금에서야,
그때 책을 읽어주던
순간들이 결국 엄마인 저를 가장 행복하게 해 주었던
순간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은 모든 게 추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