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책육아에 빠져서 살았던 나날들

지랄 발랄 책육아, 소중한 시간

by 요즘엄마

첫째를 낳고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버티던 시절,

“지랄 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책이 한창

유행이었어요.

원래도 육아서적을 즐겨 읽던 터라,

아이가 낮잠 잘 때면 어김없이 책을 붙잡곤 했죠.

목이 쉴 정도로 많이 읽어주고, 뿌듯 해 했던 엄마

책육아, 칼비테, 탈무드, 하브르타, 핀란드행복육아 등.

책 속에서 길을 찾으려 애쓰던 엄마,

그게 바로 저였죠.


첫째에게 책 읽어주던 순간들은

지금도 눈앞에 선해요.

아이가 “그만” 할 때까지, 거의 그만은 없죠 애들은 ;;

감기로 목이 아프던 날에도 마스크를 쓰고

아기 손수건을 목에 둘둘 감은 채 책을 읽어주곤 했습니다.


낮잠 들기 전 마지막으로 꼭 읽던 책은

“바다에서 잠자요” 고래 이야기였어요.

첫째가 그 책을 너무 좋아해 늘 세 번 이상은 읽어야 만족하며 잠을 자곤 했었고, 어느 장면에서는 그림과 글을 서로 맞추며 깔깔거리던 기억도 납니다.

결국 책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함께 했죠.


책을 읽어주다 깜빡 졸아 책 모서리에

이마를 맞은 적도 있었어요.

아프기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조차도

귀한 추억이 되었네요.


하은맘이 말했던 “5세 이전에는 책을 많이 읽어주라”는 조언, 정말 옳았던 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까지 책을 많이 읽고 접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 당시 힘들었던 시간들..

지금 돌아보면 후회 하나 없습니다.


첫째와 함께 정말 다양하게 읽고 또 읽었고,

주말이면 도서관을 탐방하며 새로운 책을 만나는 게

우리의 작은 여행이자 일상이었죠.

책을 가득 가족이름으로 다 빌려와 양팔이 빠질 만큼 무겁게 들고 오던 기억, 아이가 먼저 책장을 펼치며

신나게 이야기하던 모습, 그 모든 장면이 지금도 마음 한편에 소중히 남아 있습니다.


힘들고 지쳐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세요.

그 시간이 아이들에게만 좋은 게 아니라,

돌이켜보니 제게도 가장 큰 선물이자

힐링의 시간이었더라고요.

아이들이 커버린 지금에서야,

그때 책을 읽어주던

순간들이 결국 엄마인 저를 가장 행복하게 해 주었던

순간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은 모든 게 추억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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