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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규 실천에 옮기다 Jun 06. 2023

기부 : 어쩌면 새로운 스몰토크 대세

자본주의에서 할 수 있는 쩌는 일탈

실천에 부족한 점이 있거나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
기부도 이제 다품종 소량생산

저에게는 기부라고 하면 몇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 연예인, 특정 사건에 대한 기부만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와 같은 기부 플랫폼도 생겨 기부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고, 기업들이 수익금을 기부하거나 기부 마라톤을 개최하는 등 형태도 다양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해진 사람들의 관심사에 따라 엄청나게 많은 카테고리의 기부가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기부는 자본주의에서 할 수 있는 쩌는 일탈

현대 사회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노동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이 사회에서, 본인이 번 돈을 다른 이에게 대가없이 주는 기부라는 행위는 어찌보면 가장 큰 일탈이 아닐까 싶습니다.


Small talk 주제 추천합니다. 그것은 바로바로 기부

집단 내 규범을 거스르는 일탈은 힙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이제는 기부의 카테고리가 다양해진 만큼 기부도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제 주변에도 동물을 사랑해서 유기동물 보호단체를 정기후원하는 분,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캠페인에 정기 기부를 하는 분, 장애인 교육 지원 단체에 기부하는 분 등 다양한 방향의 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를 통해 그분들의 가치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런 기부를 이력서나 링크드인에 기재하여 본인의 가치관을 사회적으로 어필하는 모습도 늘어나는 중이라고 합니다.


반전 없는 저의 기부처는 역시

저는 환경을 위한 기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알바를 하기 시작한 대학생때 글로벌 환경단체 한국지부에 기부를 시작했었고, 현재는 냉정한 이타주의자 책을 통해 알게된 쿨어스라는 단체에 정기 기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쿨어스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땅을 전략적으로 구매해서 벌목을 막고, 열대우림 토착민들이 땅을 팔지않고 살 수 있도록 학교, 인프라 등을 구축해주는 단체입니다.


해외 단체라 기부금 소득공제는 안되지만(…)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가장 일치하는 단체이고 투명성도 확실히 검증받아서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월급이 귀여우니 기부는 더 귀엽게...

제가 매월 기부하는 금액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처음 시작하기가 어려웠지, 한번 시작하고 나면 기부금이 빠져 나가는 것이 크게 신경쓰이지도 않습니다.

최근 결제수단을 변경하면서 대학생 때 기부하던 금액보다는 올려도 될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기부 금액을 올렸습니다.


내 손을 떠난 기부금이 어디로 가는지

기부는 단체의 방향도 중요하지만 투명성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도 꽤나 큰 단체에 기부를 하다가 취업플랫폼 기업 후기에 해당 단체의 투명성에 대한 내부자들의 일관적인 지적을 보고 빠른 손절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해피빈의 단체정보에서 기부금 사용의 구체적인 비율을 볼 수 있고, 세계적으로는 기부단체의 투명성에 대한 시상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더 의미있게 탕진하고 싶다면, 황금만능주의에 완전히 저항하는 행위를 해보고 싶다면 기부를 한번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실천에 어울리는 추천곡은 작은 것들이 모여 변화를 만든다고 말하는 'hanbee'가 풀의 마음을 노래한 곡 'Gras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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