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00-001]
오래전에 나는 라디오 작가가 되고 싶었다.
라디오에서 듣던 목소리들, 그 소리들을 들으며 책상에서 수능 공부를 했었던 때가 있었다. 음악을 듣기도 하고,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수많은 세상 이야기를 여과없이 듣고 쓸데없는 생각들로 공부는 안하고 딴 생각만 하던 시절이었지만, 라디오는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나누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내 흥미와 상관없이 수능 점수에 맞춰 컴퓨터를 공부하는 과로 진학한 대학에서 나는 글쓰는 꿈을 접었다. 그때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는 것도 같았다. 생각해보면 모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그냥 어릴 때는 무엇을 선택해야하고 무엇을 원해야하는지도 몰랐던 것 같다.
그 이후로도 한번도 작가의 꿈을 버린 적은 없었다.
늘 시작은 했으나 끝을 짓지 못하는 일들이 반복되는 것은, 사실은 어떻게 완결해야하는 건지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일간의 백개의 글쓰기를 다시 시작해본다. 늘 작가가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쓴다.
이번에 글을 쓰는 목표는 뚜렷하다. 전자책 출간이다.
남들보다 조금은 다르게 살고 있는 나의 일상의 기록들을, 그리고 이 곳에서의 나의 경험들을 기록해서 책을 한권 써보려고 한다.
목표가 뚜렷하니 이제 그 길로 나아가면 되는 것만 남았다.
백일백장 글쓰기 주제 3가지
뉴질랜드 와서 내가 경험한 것들 에세이
디지털 상품 파는 방법과 세일 관련 책쓰기
감성 일상 에세이
주제가 좀 중구난방이 아닌가 싶어서 정리를 해야된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글을 쓰면서 주제별로 그때그때 글을 쓸지, 아니면 한 주제로 계속 써내려 갈지는 아직 미정이다. 글을 써가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마다 주제를 돌려막기 해볼까도 생각 중. 그래야 포기하지 않고 하루에 하나의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주제를 3가지로 그것도 아주 다른 분야로 정해보았다. 외국에서 살면서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경험들을 글로 남기고 싶기도 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었는데 백일백장을 하면서 마무리를 지어보자. 그리고 디지털 상품 판매 관련해서는 온라인 강의를 목표로 자료를 우선 만들어보려고 구상 중이다. 정리를 해놓으면 나중에 여러 용도로 쓸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목표인 전자책 쓰기와 부수입 늘리기에 도움이 되는 글들을 경험치만큼 쌓다보면 나중에 쓸일도 생기겠지.
혹자는 500자 글을 매일 쓰는 일이 뭐 힘들까 싶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매일 글을 꾸준히 쓴다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벌써부터 쓸말이 그리 많지 않다. 글이 길어지면 요점이 흐려지기도 하고, 쓸데없는 미사여구로 글을 늘리게도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글을 짧고 이해하기 쉽게 요점만 쓰는 편이고 그런 글을 좋아한다.
글을 쓰면서 나만의 스타일도 잃지 말자.
몇년 전에 뉴질랜드 한인 교민지에 4년 가까이 한달에 한개의 에세이를 연재한 적이 있었다. 한달에 한개의 글 쓰는게 뭐가 그리 어려울까 하면서 도전했었다. 글을 쓰고 글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나의 첫 경험이었다. 무보수 였지만, 상관없었다.
글을 쓰고 교민지라는 잡지에 글을 올리는 꿈을 처음 이루는 경험을 했다.
처음으로 교민지에 글이 실린 달에 나는 그 교민지를 보일때마다 하나씩 가져와서 내 글일 있는 페이지를 몇번을 읽었다.
그런데 일자리를 옮기면서 글을 연재한지 3년쯤 됐을때 한달에 한개의 글쓰는게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시간이 조금 지나 내가 내 글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느꼈을 때 연재를 그만두게 되었다. 내 글을 싣는 교민지에게도 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 글을 한동안 쓰지 않았다. 내 브런치도 몇년전에 멈춰있고, 블로그도 잠들어있다. 백일백장 글을 매일 쓰는 일이 험난할 거라는 예상이 들지만, 그냥 한번 또 도전해본다.
목표는 완주! 경험들과 일상들을 긁어 모아 매일 백개의 글을 써서 전자책을 완성해보자.
2025년 전자책 출간을 향해 백일백장 글쓰기 시작하는 3월 3일이다.
올해 6월에는 백개의 글이 쌓여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