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온라인 수업 - 필라테스
운동에 소질이 없고 흥미도 없는 1인이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니 우울감도 와서 처음 접했던 운동이 요가였다. 마음 안정이 우선이었기에 명상이 많은 요가 수업을 들어었다. 그때의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이후에는 시간이 날 때면 요가를 했었다.
집 이사를 한 후 집 근처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 필라테스를 접하게 되었다. 몸이 뻣뻣 그 자체이며, 골반 통증이 자주 오니 다리 부종도 동반되었다. 월경을 할 때면 다리가 저리면서 아프기도 했다. 기구 필라테스가 아닌 맨몸 필라테스였지만 도움이 되었다. 그러다 임신과 출산으로 운동의 ‘운’ 자도 접하지 못했고, 코로나19 발병으로 체육 시설에 접근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최근 빈혈이 생겨 격한 운동은 삼가라고 해서 그러고 있다. 이럴 땐 정말 말 잘 듣는 학생이다. 솔직히 운동할 생각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한두 달 사이 다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더 이상 내 몸을 함부로 두면 안될 것 같았다. 2022년 새해가 밝았기도 했고, 출산 후 꺼지지 않는 뱃살이 한 몸이 되어 떨어져 나갈 생각을 하지 않으니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기도 했다. 헬스를 등록할까, 기구 필라테스를 해볼까 생각만 하고 있었다. 며칠 전부터 인스타 광고 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온라인 필라테스 강좌였다. 고민은 한 달 전부터 하기는 했었다. 아침까지만 해도 헬스장 및 필라테스 학원을 검색했었다. 추운 날씨에 나가야 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동작이 잘 되지 않아서 눈치를 봐야 할 것 같았다. 가격도 비싸기도 했다. 제일 큰 이유는 현재의 살찐 내 모습을 아무에게도 보여주기 싫은 거였다. 고민을 한 끝에 '그래, 이거라도 해보자.' 생각하며 비대면 온라인 수업 - 클래스유라는 사이트에 있는 <레깅스 핏 만들기! 바디라인 필라테스 클래스> 수업을 등록하게 되었다. 유튜브에 운동하는 콘텐츠가 많지만 정식 회원이 아닌지라 중간에 광고가 뜨는 것도 있고, 나와 맞는 것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어차피 유튜브 유료 회원이 되는 것이나 운동 클래스 수업을 등록하는 것이나 비슷할 것 같았다. 나에게는 유튜브 콘텐츠가 와닿지 않는 것도 있었다.
이 콘텐츠 강좌를 등록을 하면 그룹으로 묶이는데 서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운동을 하는 것이었다. 운동도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 중 하나 운동을 시작한다. 작심삼일만에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 나도 그렇다. 그렇기에 작은 응원 메시지가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을 잡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온라인 수업 장점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속 돌려보며 할 수 있다. 오프라인 수업은 강사의 진행을 놓치면 페이스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온라인은 그렇지 않다.
단점은 자신이 따라 하고 있는 자세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곳이나 큰 거울을 두고 하면 된다. 운동 학원에서는 사방이 거울로 되어있어서 자신의 자세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좋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깐 이더라.
내가 등록한 강좌는 필라테스 초급과 중급까지 있고 50개 수업 영상이 있다. 그리고 한 강좌 시간은 보통 35분~40분 정도이다.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짧지만 나처럼 저질 체력에 운동 초보에게는 한번 하는데 부담스럽지 않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영상을 틀고 스트레칭부터 천천히 따라 했다. 운동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나는 당황을 했다. 다리 스트레칭 한 번에 근육이 말이 듣지 않았다. '살이 쪄서 안되나?' 싶을 정도였다.
1일 차 영상을 모두 마치고 숨을 한번 골랐다. '하나 더 할까? 아니야 무리하지 말자.'
1시간 정도 지나니 허리 쪽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너무 운동을 안 했나 보다. 앞으로 잘할 수 있겠지? 생각하고 있는데 알람이 울렸다. 같은 강좌를 듣고 있는 사람들이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들어왔다.
'그래, 운동을 안 한 지 너무 오래되었으니 습관이 될 때까지 열심히 해보자.' 다짐을 했다.
내가 시작한 운동을 금방 그만두지 않기 위해 작은 기록들을 남기려고 한다. 하나씩 글을 쓰면서 운동을 하면 오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