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스트레스 이렇게 해소해요
쌍둥이들이 유치원에 입학하지 5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언어 지연으로 치료를 받은 지 1년 6개월 정도 되어가고 있네요. 아직은 말을 잘 구사하지 못하지만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어지고 있어요. 상호작용이 서툴지만 아이들도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인 요즘입니다.
요즘 딸이 자주 하는 말, “왜요?”
아들이 자주 하는 말, “엄마, 이거(장난감) 사줘요.”
공통으로 하는 말 “알았어요.”
얼핏 들어보면 왠지 기분이 상하는 말들이기도 하는데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이니 잘 된 일인 것도 같습니다. 이런 말과 함께 거짓말도 하고, 회피도 하고, 미루기도 하는 행동들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말을 하지 않을 때는 서로 답답했는데 이제는 서로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고 싸우기도 합니다. 여전히 독박 육아에 스트레스는 쌓여만 가죠. 5살 아이들이 쑥쑥 성장하면서 몸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도 힘이 들기 시작하는군요. 나도 성장하면서 이랬을까 싶을 정도예요.
처음 육아의 힘듦을 책으로 풀었는데 지금은 책이 아닌 비즈공예를 접하게 되어 시작을 했습니다. 아이들 팔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시작을 했는데 다음엔 저를 위해서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육아 스트레스를 책을 읽으면서 해소가 되었는데 지금은 어떠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필요하더라고요.
육아는 보람과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잖아요. 엄마도 자신만의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서 참았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 때도 있고, 우울감으로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무엇을 하든 엄마도 자신을 지켜내야 합니다.
둥이들이 말을 하지 않을 때는 왜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제발 조금만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양가감정이 생겼어요. 참으로 모순적이죠. 누가 그랬어요. 인간은 모순적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존재라고요.
아이들의 수많은 질문들에 답을 해주는 요즘 엄마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입니다. 질문에 대답을 해줬는데 다시 도돌이표로 돌아오더라고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가 보다 하지만 엄마의 마음은 단순해지지 않네요.
이번 여름 바닷가에도 놀러 가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여름 감기에 걸려 꼼짝없이 집안에만 있는 요즘 더 스트레스에 힘들지만 비즈 공예를 하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저처럼 육아 스트레스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비즈로 만든 팔찌 및 반지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