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낚는 아이들

그림책 『별 낚시』를 따라간 밤

by 청아


[작가 소개]

김상근 작가는 『두더지의 소원』,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등 감성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그림책을 그려온 작가입니다.
『별 낚시』는 2019년 출간된 이후, 밤하늘과 상상력을 소재로 한 감각적인 구성과 따뜻한 색감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작가는 '아이들의 상상 속 밤'을 시적으로 풀어내며,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한 번쯤 꿈꾸었을 법한 장면을 은은하게 되살려냅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마음속 별 하나를 떠올리게 됩니다. 김상근 작가의 그림책 『별 낚시』는 그 조용한 밤하늘 속에서, 아이들이 별을 낚는 상상으로 어른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주는 그림책입니다. 표지를 넘기자마자 느껴지는 푸르고 잔잔한 감정. 어느 날 밤,

창밖을 바라보던 한 아이는 생각합니다.
“이건 작게 떨어진 별일지도 몰라. 누가 저렇게 했을까?”

이 작은 의문은 곧 거대한 상상으로 확장됩니다. 처음은 달토끼가 내린 별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아이와 친구들이 달에 올라, 밤하늘의 별들을 낚기 시작합니다.


[그림책 장면 설명: 그림책 도슨트의 시선]


<달빛 아래 잠든 친구들〉
아이는 혼자 깨어 있고, 친구들은 소파 위에 잠들어 있습니다.

밤의 고요 속에서, 아이의 마음은 이미 꿈을 꾸기 시작한 거예요.

“모두가 잠든 시간은, 상상이 깨어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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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드리운 낚싯줄〉
아이의 시선은 달과 별을 향해 있고, 달 위에 올라타 별을 낚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달빛이 낚싯대가 되고, 상상은 현실이 됩니다.
“현실의 한계를 넘는 건, 상상이라는 사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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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별을 낚다!>
곰, 토끼, 여우, 고양이... 친구들이 하나둘 모입니다.
달 위에 나란히 앉아 별을 낚는 모습은 ‘함께’라는 감정이 주는 온기와 유쾌함을 담고 있어요.
“별 낚시는 혼자 하는 게 아니야. 같이 하면 더 반짝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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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속에 빠지다〉
별이 빛나는 파도처럼 아이들을 휘감습니다.
별에 빠져 헤엄치는 듯한 마지막 장면은 읽는 이로 하여금 상상 속의 포근한 바다를 느끼게 합니다.

별 꽃밭을 연상하게 하기도 합니다. 별이라는 꽃이 만발해있는 별꽃밭.
“별 속에 파묻힌다는 건, 상상에 푹 빠진다는 뜻일지도요.”


오늘은 한 장만 선택하기가 어려워 여러 장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별 낚시 그림책 감상 포인트]

아이들에게 추천 : 밤하늘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어른들에게 추천 : 지친 하루의 끝에서 잠시 머물 수 있는 ‘상상의 쉼표’

- 도슨트의 시선 : 말보다 색감과 구도, 캐릭터의 위치를 통해 감정이 흘러갑니다. 김상근 작가의 색채 운용은 마음의 온도를 낮추는 파랑에서 희망의 노랑으로 서서히 전개됩니다.


이 그림책은 단순한 밤의 이야기, 상상의 모험이 아닙니다.
우리가 잊고 지낸 감정, ‘함께’라는 즐거움, 그리고 별 하나의 위로를 전해줍니다.

하루가 끝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이 그림책을 펼치면 마음속에도 작은 별 하나가 반짝일 거예요.

노랑 별들을 보는 순간 마음이 더욱 환해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고, 행복한 느낌마저 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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