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산책 중 가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 그 자리, 그대로 누워 버렸습니다. 달래어도 보고, 화도 내어보고 했는데도 일어나지 않는 아들.
길바닥이 제 방인 양 아무렇지 않게 누워있는데 제 속에선 천불이 올라오더라고요.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찌나 창피하던지.
집과의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아 아이를 질질 끌고 가야 하나? 오만가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황당했습니다. 결국엔 아이를 강제로 들쳐 업고 누가 볼까 뛰다시피 하며 집으로 왔어요.
어떤 이들은 아이를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일어나 걸어가면 저절로 아이가 뒤따라 올 거라고 했지만 그렇지도 않았어요. 저희 아이는 그대로 누워있더라고요. 너무 편하게 누워 있는 게 아닙니까.
도대체 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드러눕는 건 어떻게 아는 걸까? 육아에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이럴 경우 정답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