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잡고, 외면하지말고, 제대로 나아가자.
많은 동기부여 글들 중 버텨야할 때가 있다고 한다. 나에겐 지금이 그 시기이길 간절하게 바란다. 내가 사회에 쓸데 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내가 잘못해 온게 아니라고 결과로 증명받기까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쇼피 셀러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내가 돈을 벌기 위해서 스펙을 높이고, 더 좋은 회사를 찾고, 연봉을 높이는 근로자로 살아가는 방법들을 연구했다.
그러나 노력과 현실은 다른 법인걸까?
안정적인 중견 규모의 회사에서 대학원 진학과 학비를 지원해준다는 디자인 에이전시(전 직장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직을 하게됐다. 심지어 학비지원이라는 명목하에 연봉까지 낮춰서 갔다. 지금생각해보면 무슨 선택을 한 건지, 뭐에 쓰었었나보다.
빠르게 팀장이 된 그 해 겨울, 밤낮없이 일하고 대학원 생활을 이어갔다. 나의 최선을 다해 일을 했고, 불만은 감추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여름, 권고사직을 당했다. 내가 추축한 첫 번째 이유는 대표가 나를 다루기 힘든 사람으로 인식했고, 내 연봉이 그 작으만한 회사에서 부담이 됐다고 한다.
그 때부터가 시작이였을까? 잠도 제대로 못챙길 정도로 말도 안되는 업무강도를 버티면서, 심지어 R&D 예산 잘렸다고, 학비지원도 입 싹 닫았다. 너무너무 억울해서 제안-프로젝트 진행 및 리딩, 주니어 교육 등 이 업무들이 회사에 벌어다 줄 수 있는 돈을 계산했을 때, 내 연봉의 8배는 되었다. 나는 회사를 다닐 때, 내가 월급값을 하고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보기위해 업무로 인해 적어도 내 월급의 3~4배를 벌었는가를 습관적으로 계산해 본다. 사회 초년생 때, 경영회계를 전공한 엄마의 "회사에서 한 직원 당 평균 인건비의 최소 2.5배~3배정도를 벌어다 주어야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이러한 조언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상처와 낮아진 원천징수액을 가지고 대학원 생활을 1학기 정도 지났을 때 비로소 무언가 할 마음이 들었다. 내 인생에서 정말 큰 가치를 두고 있던 회사생활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 아무렇지 않을 척 했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것 같다. 화가나는 마음을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누구에게도 화를 내지 못하고 내 탓만 하면서 무기력해지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경력기술서와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다시 취업시장이 뛰어들었을 때가 2025년 2월 정말 최악의 시기였다. 사회시간에 배우면서 실제로 겪을 일없는 제도여서 인상깊게 남아 있던 "국가 계엄령" 한국사의 한 가운데에서 취업을 하려니 정말 최악이었다. 이곳저곳 점점 눈을 낮추다 보니 합격한 2군데 중 연봉이 높은 스타트업에 입사하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근무일기준 2일 전에 3개월 수습기간 후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 곳에서 일들은 단지 3개월이었지만 연속으로 상처를 받다보니 머리가 멍해졌다.
그렇게 다시 백수로 돌아온 내 커리어에 대한 기준이 몹시 흔들렸다. 포트폴리오도 재정비해보고, 경력기술서도 다시써보고, 몇몇 군데 지원을 해봤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2곳의 서류탈락과 8곳의 입사지원 완료 후 대기 상태이다. 그래서 손놓고 아무것도 안할 수 없어서, 열심히 일하고, 돈을 쓰고 평범하게 삶을 즐기고 싶어서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버리지 않으면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됐다.
내 삶을 절망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버티는 중이다. 이렇게 힘든 시기가 있는 만큼, 좋을 시기도 있을거라고, 내가 만들거라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