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뒤퓌의 전시를 보고.
Blue를 사랑한 라울뒤퓌의 전시를 봤다.
프랑스 할아버지의 그림들은 행복함을 담고 있었다. 매 작품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행복함이 전달되는 듯했다.
라울뒤퓌는 초기에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에 대한 해석이 그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야수파 화가들의 작품과 생애 중기에 다녀온 모로코 여행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작품에서 볼 수 있었다.
라울뒤퓌는 공감각적 사고가 아주 뛰어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예술에는 경계가 없다는 점을 여러 가지 작업들로 증명했다. 그가 많은 영향을 받은 앙리 마티스만 봐도 무대 미술부터 일러스트, 판화 작업 등 수많은 시도를 한 것들이 보였다. 1,2차 세계대전, 경제 대공황, 산업혁명까지 격은 변화와 혼란의 시대를 살아온 천재 미술가들은 그들은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 같은 변화의 시대에 변화에서 살아남은 그들의 활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현재 80세 넘은 데이비드 호크니도 아이패드를 손에 끼고 다니면서 스케치하니 나도 좀 더 분발해야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트샵 굿즈들이었다. 라울뒤퓌의 경쾌하면서 맑은 색감을 못 담은 건 둘째 치고, 내각 좋아하는 작품의 엽서가 없어서 아쉬웠다..... 내가 엽서도 안 사 온 전시는 손에 꼽는데, 정말 맘에 드는 전시임에도 엽서를 못 사 온 최초의 전시다.
사실 전시된 작품들이 유리도 끼워지지 않고 페인팅이 그대로 느껴지는 유화와 수채화의 맑은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도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