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카페 연명기
덕ㆍ분ㆍ에 살아갑니다. 덕을 나누다라(德分)는 이 말의 깊이를 체득하는 순간들입니다. 어제 카페 '꽃,책으로 피다'에서 왼종일 꼼지락 꼼지락 손엽서로 시를 베꼈습니다. 책을 주문해주신 고객님들께 시 한 수를 선물하고 싶었지요. 만나지 못하는 송년의 아쉬움을 품위있게 보내는 사람들. 50대가 넘은 장년들은 책 한 권 읿어내는 일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눈이 피로해서도 일이 많아서도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속한 우리 #더함플러스협동조합 은 소리없이 강하고 생색없이 따듯한 결사체지요. 활동 여부를 묻는 절차도 존중을 다 하는 마음으로. 상황이 변해서 떠나가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아쉬워하며 잘 떠나보냅니다. 잔류하든 않든 한 해 조합원의 역할을 잊지 않았던 분들께 책 한 권씩을 선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양식있는 선배시민이 되겠다는 바탕에 같은 조합원인 현시스터즈의 안전함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마음임을 충분히 압니다. 개점때부터 한 걸음에 달려와 축하는 물론,함께 운영이 잘 될 방법을 찾자고 마음들을 모아주셨죠.
그뿐일까요?상태를 끊임없이 물어주고 집에서 장식품이며 먹을 것이며 퍼다 나르며 함께 하고 있음을 등대불이 깜빡깜빡 비추듯 길을 열어주십니다. 리스 만들러 서울에서부터 달려와줬던 성희샘이 #PTC 돌봄 트레이너들에게 선물로 나눌 책을 선정해달라 주문을 넣어주시네요. 어제 총 주문받은 책이 46권, 오늘 주문받은 게 17권, 주소 취합된 것 1차 배송하려 오늘 우체국에 갑니다. 시골 우체국을 찾는 마음은 늘 설렙니다. 정겨운 마음이 똘똘 함께 뭉쳐 달려가니요.
어젯밤 집에 있는 뽁뽁이로 책들을 감싸면서 참 행복하구나. 저희의 안위를 걱정해주고 손잡아주는 이들이 이렇게나 많구나,참 은혜로운 시간들이구나. 또 문득 눈시울이 붉어지더랍니다. 의연한 현실도 고맙고,통통 튀는 밝은 에너지로 일을 사랑하는 윤바리스타도 고맙고. 바리스타의 공석에 기꺼이 입맛 양보해주는 고마운 고객들. 둘은 안되는 메뉴가 없지만 전 그 고른 맛을 장담 못하기에 라떼류는 손을 안대거든요.
올 한 해,'때문에'가 끼어들 여지가 없도록 '덕분에'가 맹활약을 했습니다. 그만큼 차고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2021년은 부디 제가 '덕분'이 되도록 마음의 여지를 넓혀가야겠습니다. 계산 치른 물품을 우솜하러 가면서 마치 싼타할머니가 된 듯한 이 풍요로움은 뭐죠? 그 선물이 제가 좋아하는 책이라 출판사들에게도 힘이 되겠지 싶어서도 신이 납니다.
개인주의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서양인들, 몇 십만 명씩 죽어나가는 상황에서도 마스크 쓰는 일에 저항하지요. 미국엣니 어떻게 하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써서 확산을 방지하는데 일조할까를 연구한 자료가 있습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겠다는 항목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마스크를 쓰겠다는 항목 설문에서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답니다. 인류 안의 '향 이타주의'를 확인하는 순간이었죠.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인류가 결정적인 순간에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있다는 희망의 증거이지요.
긍휼(矜恤)의 휼을 파자해보면 심장과 피입니다. 마음이 피처럼 뜨거워지거나 심장에 피가 돌게 하는 것을 말하겠지요. 자신을 위해 심장이 뜨거워질 때는 열정이 가득한 때일 테고,타인과 더불어일 때는 이렇게 서로의 심장에 피돌기를 할 수 있는 나눔일 듯합니다. 은근한 따듯함으로 항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는 서로 지킵니다. 그 마음의 소중함을ᆢ
그나저나 막판까지 전 문재로 살림을 불리고 있는 중입니다. #Wow선교방송 #네잎클로버10주년 기념 5행시 응모해서 또 상 선물받았대요. 진행자 김미현 소프라노 샘이 상품을 전하러 오셨어요. 얼마나 예쁜 캘리액자 받았지요. 복이 터집니다. 이리저리ᆢ
내가 선택하는 순간,세상은 의미로 그득합니다. 그런 의미를 양껏 채우고 세워봐야 진정으로 놓을 수 있습니다. 초월적 존재로 가기 전에,부단히 의미를 찾고 규정하는 게 인간의 속성입니다. 그리고 되어감의 여정을 성실히 수행하는 일. 그 여정에 만나는 그대들이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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