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1 김태호 MCC를 추앙하며
ICF 20주년 컨퍼런스장에서 우리나라 최연소 MCC 김태호 코치를 만났다. 막 MCC가 되어 큰 공식적인 자리에 나와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우리나라 전체에서 23명, 40세 전에 마스터풀 코치가 되었으니 얼마나 뿌듯했을까? 그는 여느 MCC 코치들과 여러 면으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 호기심이 일었다. 마침 옆자리에 앉게 되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MCC 코치들은 대부분 기업체 임원 출신이라는 베이스를 가지고 있어서 비즈니스 코칭을 하고 있다. 그런데 김태호 MCC 그는 거의 유일하게 라이프 코칭으로 일가를 이루었다.
코칭이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분야라서 라이프 코칭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MCC 응시 자격 요건으로 2,500H(유료 2,250H) 코칭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을 라이프 코칭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도 경이로운데, 그는 실습용 버디 코칭이나 그룹 코칭은 셈하지 않고 유료로 진행한 코칭 시간만을 기록한 것만으로도 4,500H이다. 그에게는 아주 특별한 그만의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아니, 방법을 말하기 전에 코칭에 대한 철학과 코치다움이 특별할 듯했다. 셋씩 짝지어 얘기를 나누는 중에 과연 MCC의 풍모를 갖춘 질문이 나왔다.
“코치님들, 라이프 코치로 사업을 하는 게 쉽지 않으실 텐데, 어떠신가요?” 그는 맨주먹으로 연륜과 능력이 쟁쟁한 인생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지 오로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정신으로 코칭 그 자체를 했다. 이론도 좋고 공부도 좋지만, 코칭은 고객과 만나는 일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몇 번을 강조했다. 고객을 개척하기 위해서 안 해본 일이 없다는 그에게서 단단한 차돌이 연상되었다. 그날 그가 한 이야기들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목표 의식도 크게 없는 데다 사업으로 여기지 않고 ‘코치’로서만 머물려는 내게 큰 경종을 울려줬다.
며칠 지나지 않아 그가 코치들이 모여있는 단체방에 ‘챌린저스’라는 모임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코칭 관련 논문, 자료 등 정보 제공과 주 1회 나눔의 시간을 통해 코칭 사업가로서의 삶을 살도록 도전 성장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었다. 구독료 5만원에 그의 코칭 마케팅을 전수하는 것이다. 특히 나처럼 1인 기업형 코칭 사업가들에게 좌충우돌로 쌓아간 자신의 코칭 삶을 공유한다. 구독 경제, 플랫폼 시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의식의 세계를 다루는 트렌드들을 다 모아뒀다.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선도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나도 정체기가 와서 고객 접점의 절실함이 있던 터라 기꺼이 구독을 신청했다. 그가 쓴 <3800시간> 책도 읽으면서 그를 모델링해보고 싶었다. 나의 최대 취약점이랄 수 있는 마케팅 관련한 목표 의식, 전략 등을 배우고 싶었다. 일요일 저녁 첫 세션에서 그의 MCC 성공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맥락 안에서 적확한 표현과 질문이 어떻게 예술성을 발휘하는지 볼 수 있는 코칭이었다. 전체 스크립트를 보진 못했지만 흐름이 읽혀졌다. 한국코치협회의 요구사항과 ICF의 요구 역량이 조금 다른 것도 보였다.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확실히 유익이 있다.
구독 서비스를 함께 받고 있는 이들은 초보 코치에서부터 아직 입문 전인 분들도 있었다. 코치라는 이름이 아니라 ‘대표’로 불러주는 것이 확언처럼 여겨져서 어색하면서도 익숙해지고 싶었다. 자신을 브랜딩하기 위한 질문지를 내줬는데 한 주에 한가지씩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하는 질문들이 있었다. 그 질문들에 답하는 글을 써서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각오를 새로이 한다고 하면서도 블로그도 개점 휴업 상태로 두고, 겨우 브런치에 글쓰기로 작정한 이 일만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여전히 블로그는 1인 사업가에게는 브랜딩하기 좋은 매체이고 필수적이라는 분위기이다.
그가 꾸려둔 카페를 찬찬히 살펴보니 공부를 진짜 많이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고 있었다. 전자책으로 <비즈니스 입문>이라는 책도 썼다. 9,900원으로 시작한 책이 이제 44,000원이 되어 있었다. 몸값에 따라 전자책은 값이 수시로 변동이 오고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정보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역시 젊은 사람들의 콘텐츠들은 다르다. 신세계를 경험하는 듯 이것저것 둘러보며 생각이 많아져서 잠을 설쳤다. 누군가는 이제 그냥 쉬기만 할 때, 뭘 그렇게 공부하고 앉았느냐고 면박을 주더라. 각자 처해진 상황도 다르고 가치를 두는 곳도 다 다르니 그냥 그의 소리려니 하고 흘려 들을 수 있다.
불치하문(不恥下問), 아랫사람에게 묻는 걸 부끄러이 여기지 않으셨던 공자님의 말씀이 귀하다. 그래, 젊은이들과 함께일 때 새로운 생각을 유입하게 된다. 하나라도 아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자신의 것으로 적용하고 실천하라 하신 김태호 코치의 말을 잊지 않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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