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인정?

100-41 칭찬과 인정, Doing과 Being

"친구가 자기 아빠가 자기를 이해해주는 듯한 말씀을 해서 아주 감동받았다고 얘기하더라고ᆢ근데 나는 듣다보니 우리 아빠는 늘 저렇게 얘기하는데. 가만 보니 우리 집은 참 괜찮은 곳이구나 싶었어."

칭찬을 받거나 인정을 받은 적이 있는 얘기들을 나눠보자고 했다. 한 코치님이 딸에게서 위와 같은 말을 들은 후, 자신이 제대로 살아야겠구나. 딸에게 인정을 받은 일이 삶에서 텐션이 떨어지거나 나태해질 때 자신을 일으켜세우는 경구가 되었다고 했다.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좋은 건 잠시, 내 존재를 인정하는 말일수록 내적 충만감과 더불어 책임감이 느껴지는 것.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시부모님들을 모시고 살았죠. 순수한 마음으로 잘 하려고 애썼어요. 그런데 어느날 시댁 행사로 집안 어른들께서 잔뜩 초대되어 오셨지요. 그런데 어린 새댁인 나를 두고 시이모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네가 아주 잘 하고 있구나. 그래, 그렇게 계속 잘하렴' 분명 칭찬인 건 맞는데 더락 겁이 나더군요. 내가 조금이라도 잘하지 않으면 저분들이 뭐라 하실까? 그때 깨달았어요. 때로는 칭찬이 폭력이 될 수도 있겠다고요. "


"아빠는 워낙 대단하시죠.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탓에 웬만해선 만족을 모르시죠. 그래서 어려서의 나는 아빠에게 칭찬 듣는 게 아주 중요한 일이었어요. 잘하면 역시 내 딸이야라고 칭찬을 주시지만 조금이라도 못하면 가차없이 ᆢ 그런 아빠에게서 얼마 전 전혀 뜻밖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새벽 한시에 문자로 '넌 정말 멋진 놈이야'를 투척하셨어요. 칭찬들을 어떤 행위를 한 게 아닌데 그저 저란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셨던 것이지요."


한사람 한사람 자신의 경험칙상 칭찬과 인정이 분명히 차이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칭찬은 어떤 행위나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라고 본다면 인정은 존재 그 자체를 수용하는 피드백으로 여길 수 있다. 그래서 인정을 받으면 내적 충만감이 그득해진다. 칭찬은 인정 욕구의 결핍을 채우려는 애씀이다. 그래서 에너지의 불일치가 수시로 일어난다. Doing에 포커싱이 되니 에너지가 많이 든다. 반면 인정은 존재 자체에 주목하므로 Being에 초점을 두어 자연스럽다.


나도 어릴 때는 칭찬에 목말라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이뿐짓을 하느라 작위적인 애씀을 했었다. 그렇게 하자니 마음에도 없는 짓을 의도적으로 하기도 했고,또 의도적으로 상대의 환심을 사려는 목적으로 거짓 칭찬을 짜내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코치가 되고 나니 '코치의 중립적 언어'에 대한 사색이 깊어졌다. 칭찬이 왜 불편감을 주는지 고찰해보니 판단하고 평가하는 속성이 있어서였다.


코칭 현장에서 고객에게 친밀감을 표시하느라 과장되게 감정을 드러나거나 과한 칭찬을 하는 것에 경계한다. 차라리 고객이 직접 자신이 한 일을 표현하거나 생각했던 말에 대해 거울처럼 되돌려 반영해준다. 그대로 되돌려줬을 뿐인데, 고객은 자신에게 보여준 관심과 코치가 깊이 경청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자신이 인정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코치는 인정의 대가가 되려고 노력한다. 고객의 장점,강점,고객이 시도했던 것을 진정한 마음으로 인정해준다. 아주 작은 변화에도 인정을 아끼지 않으며 어떤 경우라도 본인 스스로 긍정성을 찾도록 도우며 고객이 스스로 인정할 수 있으면 더 좋다. 공감적 경정은 고객이 듣고 싶어하는 인정을 찾을 수 있는 핵심임을 잊지 않고 온전한 경청을 하기위해 노력한다.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킅이 없는 듯하다. 칭찬이니 인정이니 뭐 골치 아프게 따지냐고? 따질 만하다. 비교해서 시도해보시라. 칭찬과 인정이 어떻게 다른지, 내 영혼이 어디에 반응하는지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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