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신념 하나를 버려야할 때다. "시작은 잘 하는데 루틴 화하는 일을 못한다"가 신념 중 하나였다. 지속성의 문제가 있지만 이제 나는 루틴화를 못하는 사람이 아니다. 일요일마다 참여하고 있는 새벽 철학 공부도 1년이 넘었고, 아침 6시쯤 일어나는 일도 80%는 지킨다.
100일 글쓰기가 오늘, 내일 이틀을 남겨뒀을 뿐이다. 3주에 전자책 한 권 쓰기도 교정이 끝나면 업로드할 것이다. 12주에 걸친 경기여성리더십아카데미도 목요일 완벽하게 끝낸다. 물론 가을맞이 공부도 또 시작되지만, 난 어느때보다 루틴화된 시간을 살고 있다.
루틴화는 거의 목표와 함께 연동되기에 성취하는 기쁨이 있다. 이런 재미로 그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자기 계발을 하는 모양이다. 뒤늦어 체계화시키는 삶을 살고 싶어졌지만, 제법 멋대로 산 시간들이 있어서 쾌락에 대한 욕구가 크지 않은 듯.
이제부터는 가급적 코치의 삶으로 집중하려한다. 코칭하는 시간을 더 늘리고, 코칭 교육 면구 개발에 힘을 쏟으련다. 앞으로 받는 코칭 교육들은 코칭 교육 프로그램 탄생을 위한 씨앗이 될 것이다. 나도 성장하고 타인의 성장과 성취를 맛보는 기쁨은 에너지가 된다.
한국코치협회의 공익코칭에 참여하고 싶어서 응모했는데 선정되었다. 자립청소년들을 위한 코칭이어서 곧 보호종료되는 청년들을 만난다. OT 참석이 필수여서 협회 사무실에 갔는데 뜻밖의 인물이 반겼다. 앗, 강남 드림빌 보육원장 이은영 코치님.
진성리더십 아카데미의 도반이기도 하고 얼마전 한 코칭 펌과 보육원의 MOU를 연결해드렸는데, 이곳에서 또 인연이 닿았다. 자그마치 이 사업의 PM 역할이다. 그렇지, 제대로 역할이 주어졌구나 했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특강을 하는 중에 놀라운 말을 들었다.
이 사업을 구상하고 기획한 데 여기 있는 한분의 공이 절대적으로 크다. 그분 덕에 이걸 해볼 엄두를 냈고 쫓아다니면서 설득했다. LG가 응답했고 3년 사업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 아이디어를 준 분이 여기 있다고 나를 지목한다.
아. 그랬구나. 2년 전, 이코치님이 보육원생들을 데리고 우리 카페에 온 적이 있다. 내가 마침 인문학 강의를 열었던 바, 원생들을 초대했던 거. 책이랑 음료를 선물로 주고 대화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다.
그때 내가 어줍잖게 원생들에게 코칭이 지속적으로 제공되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지원사업 같은 걸 통해서 단발성이 아닌 다회기성으로 기획해보시라 권면해드렸었다. 이코치님도 한창 코칭의 가능성과 효과성을 맛보면서 코칭의 강력한 파워를 믿는다 했다.
이코치님은 코치로서 개인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보육원 대표님까지 코치로 만들고 함께 발로 뛰며 이 사업을 연결시킨 바였다. 흘려 듣지 않고 내면에 꿈을 세웠다가 결국 목표를 이룬 것. 그에 더해 특유의 추진력과 물러서지 않는 뚝심으로 공익을 이뤘다.
LG가 청년사업을 처음 펼치는데 기대가 큰 듯하다. LG 사내코치 10명도 파견하고 한국코치협회에서 30명을 선발했다. 원년에 어떤 성과를 이루느냐에 따라서 후속 2개년 사업에 영향을 끼칠 바라서 올해가 아주 중요하겠다.
자립청소년들의 현황을 동영상을 통해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선택'의 경험이 없어서 시행착오도 겪어본 적 없이 사회로 나온다. 거의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거나 사회적 고립 상태에서도 자맥질을 죽어라 하다가 희망의 끈을 완전 놓아버리는ᆢ
관계의 결핍이 회복할 수 없는 절망을 낳는다. 귀기울이는 단 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이토록 묵직할 줄이야. 함께 활동하게 될 다른 코치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할일, 해서는 안 될 일들에 대한 토론도 이어갔다.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자조적 물음이 저절로 올라왔다.
'뭔가를 하려하지 마시고 그냥 코치님을 주세요. 코치들이 어떤 사람인지, 그 아이들이 코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맞다. 거창한 걸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저 코칭 시간만이라도 함께 있어주는 것. 마음이 저절로 열려서 스스로 진실한 자신들을 만날 수 있길. 메타뷰의 현명한 눈을 경험이라도 해서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일에 쓰게 되길.
한국코치협회의 코치들이 이번에 200명 넘게 지원했단다. 거마비 겨우 나오고, 지역도 어디가 될지 가늠할 수 없는데 마음을 낸 코치들이 이렇게나 많았음에 일견 희망적이었다. 그것 보셔요.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면 길이 열리죠? 인간을 향한 선한 의지에 감사한다. 청년들도 스스로 신청한 친구들이라니 다행이다.
공익사업에 대한 포르노성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저잣거리에 시전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전인적 인격체들을 만나는 자리. 온전한 그들의 힘을 믿는 자리. 8회기를 만나는 동안 사회 어른에 대한 편견이라도 걷어지면 좋겠다.
코치로서의 삶에 집중하겠다고 작정하면서 코칭의 또 다른 결을 경험하게 되었다.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회복탄력성으로 역경을 극복하는 지수를 높이는데 코칭이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공부할 기회가 되겠다. 나와 춤을 추게 될 파트너는 어떤 청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