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핑계일지도..?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 작가의 책을 하나씩 다 읽어 보고,
또 새로 신간이 나오면 바로 구매하는 성향인데,
막상 그렇게 사놓고 보면
너무 설레서,
너무 좋으니까,
오히려 아껴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책을 사놓고도 읽는 것을 미루게 될 때가 있다.
나에게는 바로
‘정세랑’ 작가님의 책들인데… ^^;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를
사놓고 1년을 묵힌 후에야 읽었고,
2권인『설자은 불꽃을 쫓다』도
바로 구매했지만 역시
1권을 1년 묵혔다 읽었듯이,
2025년에 사놓고 아직도
완독을 못 했다.
하하하.
게다가 이 설자은 시리즈는
3부도 출간 예정이라고 하니,
아무래도..
이번에도 나는..
3권이 나오고 나서야 읽게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든다...
:)
사실 내돈내산으로 사는 책들의 경우,
반납해야 하는 조급함(?)이 없어서
더 나중으로 미루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워낙 읽고 싶은 책은 많고,
이북으로도 손쉽게 읽을 수 있고,
도서관 책을 먼저 읽다 보니,
우선 급한 불(?)부터 끈다는 심정으로
‘내가 산 책들은 언제든 읽을 수 있으니까,
다음에 읽어도 돼!’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
이런 독서 습관, 저만 있나요?
:)
어쩌면 우리는
책을 아낀다기보다,
책과의 가장 좋은 순간을
조금 더 미뤄두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괜찮다.
아껴둔 마음이 있다는 건
그만큼 좋아한다는 증거니까.
오늘은 그중 한 권만이라도
살짝 꺼내서 첫 장을 열어보면 어떨까.
완독 하지 않아도,
몇 장만 읽어도 충분하다.
책은 기다림보다
만남에 더 가까운 존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