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계절에
엄마와 아빠가 지나왔던 모든 계절에 스토리가 있군요.
모든 계절에 과정이 있군요.
모든 계절에 새로운 에너지가 있군요.
모든 계절에 성장이 있군요.
저는 아직 뱃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무력한 태아이지만
세상을 조금이나마 보고 싶어 발로 뻥 차보거나 이리저리 꿈틀거리고 있답니다.
우리가 이 모든 계절을 기쁨으로 누리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로키산 국립공원의 여름은 햇살이 따뜻하고 사방이 푸릇하여 초록의 향기로 가득하다.
가을은 황금빛과 산악 지형이 수많은 전문 사진작가님들을 매료시키는 시기이다.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에는 빛과 그림자가 장관을 이루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자연은 바쁘다. 이토록 거대한 캔버스를 펼쳐놓다니.
봄에는 생명력이 넘치며 수많은 식물들이 화려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토록 찬란한 생명의 순간이란. 눈 녹은 자리가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이 온다.
겨울은 눈으로 뒤덮인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로, 순백의 얼음 나라를 즐길 수 있다. 거대한 거울이 되어버린 곰호수가 한 몫한다.
여름에는
맑고 청명하고 물속이 다 훤히 보였던
Bear Lake 곰호수였는데
겨울이 되니 이렇게 변하였다.
얼어붙은 호수와 눈으로 덮인 산들이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 것이다.
겨울 스포츠를
얼음 평화 왕국에서 즐길 수 있는 이유이다.
베어 레이크 입구로 천천히 걸어가 보았다.
로키산 국립공원에서
스노슈잉으로 인기 있는 지역이 바로 이곳이다.
Snowshoeing
눈 덮인 나무숲 속에서
사람들은
볼을 때리는 눈사태에 비명을 지르는 것이 아니라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는 것만 같았다.
조용하고 하얀 초원에 이러한
스노우슈잉 축제가 시작되었다.
평화로운 눈 밭, 자연 그대로 누릴 수 있는 곳.
폭설(?)과 함께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면서
눈발이 휘날리고 있는 장면이다.
주변 환경이 일시적으로 가려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촬영을 하였다.
계절에 따라 산의 모습이 바뀌면서 로키산 국립공원은 언제나 신선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그래서 난 계절별로 로키산 국립공원으로 당일 투어를 떠나곤 했었다. 한겨울이라 몸이 움츠려 들 줄 알았는데, 콜로라도의 자연은 계속해서 새로운 에너지를 주어 활기차게 투어를 떠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사계절 내내 변하는 로키산은 단순한 풍경의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투영하는 거울이 되어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