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너 성희롱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by 문현웅

대머리? 너 성희롱


영국 고용심판원이 최근 두발이 부족한 남성을 ‘대머리’라 부르는 것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텔레그래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고용심판원은 얼마 전 '대머리'는 본질적으로 성(性)과 관련이 있는 단어로서 차별적인 뉘앙스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영국 고용심판원은 부당해고, 차별, 임금 삭감 등 노동법령과 관련한 분쟁의 해결을 위해 설립된 정부 기구입니다.


사건은 전기기사 토니 핀(64)이 받았던 모욕에서 비롯됐습니다. 영국 서부 요크셔 지역의 작은 제조업체에서 24년 가까이 일했던 그는, 지난해 5월 직장에서 억울하게 쫓겨났던 건과 더불어 2019년 7월 작업 현장에선 공장 감독관 제이미 킹이 자신을 “뚱뚱한 대머리”라 불렀다며 부당 해고와 성희롱 혐의로 제소했습니다.


고용심판원은 남성이 여성보다 탈모 가능성이 크다며 누군가를 묘사할 때 '대머리'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차별의 일종이라 판단했습니다. 또 벗겨진 남성의 머리를 놀리는 것은 여성의 가슴 크기를 언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해석했습니다.


심판원은 "'대머리'라는 표현은 고소인의 존엄성을 침해할 뿐더러 위협적이고 적대적이며, 비하하고 모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gRX6u7f7ed.png /게티이미지뱅크


고용주 측 변호사는 남성과 여성 모두 탈모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대머리'라는 표현은 성적인 것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결정을 내린 심판부 구성원은 탈모 증세가 있는 남성 셋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심판원은 "이들 세 명이 보여주듯 대머리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훨씬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회사 측 주장을 물리쳤습니다.


핀 씨는 더불어 부당 해고와 관련한 심판에서도 승소했습니다. 그는 "이번 결정이 대머리라는 이유로 남성들이 언어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하지 않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 직원 절반 이상 ‘완전 재택’ 희망


네이버가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원 절반 이상은 전면 재택근무를 원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오는 7월부터 도입하는 '커넥티드 워크'를 앞두고 사내 여론 조사 차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커넥티드 워크는 타입 R(Remote-based Work)과 타입 O(Office-based Work)로 구성된 네이버의 새 근무제도입니다. 타입 R은 원격 근무를 기반으로 필요한 경우 사무실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공용 좌석을 지원하는 형태이며, 타입 O는 주 3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해야 합니다.


20일 공개된 설문 결과에선 타입 R을 선호하는 직원이 55%로 집계됐습니다.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는 타입 O를 선택한 직원은 45%에 그쳤습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선호하는 근무 체계는 직군별로 달랐습니다. 개발자 직군은 전면 재택과 사무실 출근을 고르게 선택한 반면, 스태프 직군은 사무실 출근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네이버 직원 4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됐습니다. 설문조사 응답률은 92.7%였습니다.


네이버 직원들은 오는 7월부터 본인이 선택한 형태에 따라 근무를 시작합니다. 자신과 조직, 진행 중인 프로젝트 상황을 고려해 6개월에 한 번씩 타입 O와 타입 R 중 근무 형태를 다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7THQtme50i.png /게티이미지뱅크


네이버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실시하면서도 팀워크 강화, 신규 입사자의 빠른 적응, 협업을 위한 대면 미팅이 필요할 경우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개인 업무 효율 제고와 팀워크를 통한 시너지 확대 방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언제, 어디서 일하는가를 따지기보다는 더 본질적인 '일의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 신뢰 기반의 자율적인 문화와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왔다"며 "네이버만의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근무제를 도입하게 됐고 앞으로도 '일의 본질'에 집중해 직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 '주3일 출근' 도입 전격 연기


애플도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 중단하고 ‘주3일 출근제’ 시행을 미뤘습니다. 다만 사유는 네이버와 달랐습니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 19가 다시 유행하며 전염병 확산을 막고자 방침을 급히 바꾼 것입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17일(현지 시각)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오는 23일부터 적용하려던 주3일 출근제를 일단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단계적 사무실 복귀 계획에 따라 직원들 출근 일수를 늘려왔으며, 현재는 주 2일 출근을 요구하던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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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오는 23일부터 주3일 출근제를 가동해 직원들이 매주 월·화·목요일에 출근하도록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직원 단체 '애플 투게더'는 이달 초 경영진에게 서한을 보내 “원격근무를 통해서도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고 통근 시간도 아낄 수 있다”면서 재택근무를 늘리는 방향으로 혼합식(하이브리드) 근무·유연근무 확대를 해 달라 요구했습니다. 직원 자녀 대부분이 코로나 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점을 회사 측이 무시하고선 주3일 출근제를 밀어붙인다는 불만도 제기됐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엔 애플의 인공지능(AI) 담당 임원이 주3일 출근제 도입에 반발해 물러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애플의 머신 러닝 담당 이사였던 이언 굿펠로우(35)는 최근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 노동자들이 공동 작업 방식으로 근무할 것을 고집해 사임한다"며 "더 많은 유연성이 우리 팀을 위한 최선의 정책이리라 강하게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은 THE PL:LAB INSIGHT에 업로드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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