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로부터 애플을 지켜라

미국에서 벌어지는 인재 확보 전쟁

by 문현웅

메타로부터 애플을 지켜라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지난 28일(현지 시각) 애플의 실리콘 디자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운영 분야 엔지니어들이 지난주 즈음 최대 18만 달러(약 2억1400만원)에 달하는 주식 보너스 지급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기본급, 자사주, 현금 보너스를 포함한 애플의 기본적인 보상체계와는 별도로 해 추가 제공하는 것이며, 해당 부서 엔지니어 중 10~20%가 이를 받을 예정입니다. 보너스는 4년에 걸쳐 지급하며, 이번에 일시 지급한 주식 액수는 8만 달러(약 9500만원)에서 12만 달러(약 1억4300만원) 상당입니다. 애플 주가는 올 한해만도 36%가량 올랐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손에 쥐는 돈은 훨씬 많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수혜자는 보너스를 받는 기간 동안 애플에서 계속해 일해야 전액 수령이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현지에선 애플이 메타 등의 경쟁사로 자사의 엔지니어들이 옮기는 것을 막고자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rXjUdTC5oK.png /애플, 메타


실제로 메타는 최근 몇 달 동안 애플로부터 엔지니어를 100명 가까이 영입했습니다. 메타는 조만간 애플워치에 맞설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계획이며, 반대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분야에선 애플이 메타의 오큘러스 가상현실 헤드셋과 경합할 제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블룸버그는 “연봉에 버금가는 수준의 이 같은 자사주 보너스는 시기와 규모 면에서 이례적이다”며 “메타와의 인재 유치 경쟁이 결정적인 결심 요인이었을 것이다”고 해석했습니다.


정부, DB 만들어 핵심 인재 관리한다


애플만 핵심 인재 보호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정부 또한 핵심 기술과 인력 유출을 막는 장치를 강화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지난 23일 열린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국가핵심기술 전문인력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출·입국 기록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국가핵심기술 적용 대상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하의 우리기술 보호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국가핵심기술에는 12개 분야 73개가 지정돼 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와 이차전지, 100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핵심전략기술 및 국가필수전략기술 등을 추가 지정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관을 정부가 데이터베이스화해 국가핵심기술 수출, 해외 인수합병(M&A) 등과 관련한 법률·제도상의 사각지대를 없앨 계획입니다.


HlXYgwMVmq.png /게티이미지뱅크


해당 인력의 동의를 전제로 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합니다. 핵심인력의 국외 이직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핵심인력의 출입국 등을 업계 요청에 따라 관리할 예정이며, 향후 이를 법제화하는 방식도 검토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 핵심 연구인력은 퇴직 후 해외 취업 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중소기업 핵심인력 대상으론 인센티브를 강화해 장기 재직과 국내 재취업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외국인의 국가핵심기술 보유기관 지배에도 제동장치를 더합니다. 더불어 2023년부터 외국인의 우리나라 국가핵심기술 보유기관 인수·합병(M&A) 시 정부 허가 대상 기준이 주식·지분 50% 직접 소유에서 ‘30% 이상 직접 소유 및 모회사·자회사 등 간접소유’로 강화됩니다. 외국인 개념 역시 ‘이중국적자·외국자본 사모펀드·외국인이 지배하는 내국법인’으로 확대합니다.


가족과는 친해지고 이웃과는 멀어졌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타인과 멀어진 대신 가족 간 유대가 깊어졌고, 예전보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9일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지난 2년 코로나 19가 무엇을 바꿨나' 보고서에서 통계청 '2021년 사회조사 결과'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친인척과 멀어졌다'는 답변이 36.7%로 '가까워졌다'(2%)를 압도했습니다. 이웃, 절친한 친구와 '멀어졌다'는 답변도 각각 38.9%와 35.5%인 반면 '가까워졌다'는 각각 0.8%와 2.2%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가족과의 관계에서는 '가까워졌다'는 답변이 12.9%로 '멀어졌다'(12.6%)보다 약간 앞섰습니다.


QrRYx5YcHv.png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일보다 가정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응답 중 '일이 우선'이라는 비율은 2019년 42.1%에서 올해 33.5%로 낮아진 반면 '가정생활이 우선'이라 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13.7%에서 18.3%로 증가했습니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시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7년 42.9%에서 2019년 44.2%, 올해 48.2%로 높아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9세 이상 취업자 가운데 코로나 19가 창궐하는 동안 재택근무를 한 사람은 16.6%에 그쳤습니다. 18세 이하 학생의 92%가 원격 수업을 받았지만 그중 절반 이상은 '원격 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독서 인구 비율은 처음으로 절반 아래인 45.6%까지 떨어졌습니다. 인생금융연구소는 “집에 있는 시간은 늘었지만 책 대신 동영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소득은 줄고 빚은 늘어 개별 가구 형편은 대체로 어려워졌습니다. 올해 19세 이상 가구주 중 32.1%는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증가했다'는 답은 13.1%에 그쳤습니다. 반면 가구 부채가 늘었다는 응답은 2019년 20.4%에서 올해 26.2%로 증가했습니다.



*이 글은 THE PL:LAB INSIGHT에 업로드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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