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떼를 쓰고 울고 불어도 괜찮은 건
네 눈 아래 맺힌 눈물이 착한 눈물이기 때문이야.
말썽을 부려도 괜찮은 건
넌 곧 세상에서 제일 예쁜 미소를 지을 거기 때문이지.
밥을 안 먹고 돌아다녀도 괜찮은 건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커주고 있기 때문이고.
네 키만 한 화분을 넘어뜨려 깨트려도 괜찮은 건
한없이 연약하던 네가 그만큼 힘이 세졌기 때문이야.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물장난을 쳐도 괜찮은 건
세상 반짝이는 너의 눈동자가 지금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 말하고 있기 때문이야.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밥 먹을 시간과 화장실을 갈 시간을 주지 않아도 괜찮은 건
네가 나에게 오기 전 그림자 같이 쫓아다녔던 외로움이 어디론가 사라졌기 때문이고
그만큼 넌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겠지.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잠투정을 부려도 괜찮은 건
넌 곧 천사 같은 얼굴을 하고 쌔근쌔근 잠들기 때문일 거야.
나에겐 너 말고도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많지만 너는 나 아니면 안 되는 것이기에 난 늘 괜찮아.
그렇게 괜찮다고 넘어가는 날들이 쌓여 이전보다 더 넉넉한 내가 되길 바라.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는 마음이 되길 바라.
그리고 난 너에게 오늘도 최선을 다해 사랑해.
네가 느끼고 있는 세상이, 지금은 나밖에 없는 그 세상이
너에게 따듯하고 넓고 포근한 곳이었으면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