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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마을아낙 Jan 03. 2021

계속되는 코로나

뜯지 못 한 히트텍

저희가  사는 거제도는 대형마트가 부족해요.

홈**과 롯* 마트가 있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에 있는 것처럼 크지 않답니다.

11월에 친정에 갔다가 아이 히트텍을 미리 사 왔더랬지요.

친정 지역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와 얼마 만에 갔던 터라  또 언제 방문할지 기약할 수가 없었거든요.

거제도는 그때까지만 해도 자체 확진자가 적어 유치원에 계속 갈 수 있을지 알았지요.


그러다가 12월 초에 48번을 시작으로 174번까지 나왔습니다.

오늘 아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단체 알림이 왔습니다.

5일부터 정상 수업을 할 예정이니 휴원 연장을 원하는 아동은 답을 달라하더라고요.

당연히 이 상황에 1월까지 쉴 거라 생각했는데 당황스러웠습니다.


정상 수업이 이루어질 경우에 쉬게 되면 원비는 전부 납부를 해야 합니다.(아이가 다니는 곳은 놀이학교로 학원 개념이라 정부 지원 없이 학부모 부담금으로만 운영이 되어 개인적인 사유로 쉴 경우는 2/3의 금액을 납부하게 됩니다)

다들 간다 하면 어차피 내는 원비에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가 아직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 단체 생활을 시키기는 불안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휴원 할 경우 원비 납부는 이월된다고 연락이 와서 휴원 하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저희 아이는 11월에 구매 해 놓은 히트텍을 아직도 뜯지 못하고 있답니다.

이제는 집에 있는 것이 익숙해져 버렸는지 아님 아빠와 함께 집에 있으니 기분이 좋은 것인지 나가고 싶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코로나가 끝나면 나가자는 말은 하네요.


이러다가 점점 친구들과 노는 법을 잊고 집에서 지내는 것에 익숙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원이 개강을 한다고 해도 보낼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한 하루였답니다.


이 시국에는 그저 집에 있는 것만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것이 안타깝지만 조금만 더 버티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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