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피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 초피입니다. 추어탕을 먹을 때 넣는 가루를 산초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산초가 아닌 초피가루라고 해요. 중국요리에서 마라 맛을 낼때 사용되는 향신료가 바로 이 초피라고 합니다. 중국 외에도 일본에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 초피가 사용되는 경우는 추어탕에 들어가는 정도로 매우 드물지만, 사실 초피는 토종 향신료로, 옛날에 고추가 들어오기 전에는 매운 맛을 내기 위해 종종 사용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고추가 대중화된 후로는 그 수요가 급격히 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초피가 산초로 불리게 된 이유는 몇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일본에서는 초피를 산초라고 부르기 때문에 명칭에 혼동이 생긴 점, 초피라는 이름보다 중국의 화자오(사천후추)라는 이름이 더 잘 알려지기도 한 점, 초피나무와 산초나무의 열매가 아주 유사하게 생겼기 육안상으로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 등의 이유가 있어요. (산초나무의 열매는 씨앗을 이용해 기름을 내어 사용하지만, 초피는 열매의 겉 껍질을 이용한다고 해요.)
초피나무는 경상도, 전라도 등에서 자생하기도 하고 재배되기도 하는데, 이중에서도 지리산 초피가 가장 최상품으로 여겨진다고 해요. 일본에서 이 초피를 사러 지리산에 오기도 한다네요. 이국적이라고만 느껴졌던 향이 국내 토종 향신료였다니, 오늘도 이렇게 하나 배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