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소리(잡음) 이유가 뭘까(대구미올한의원)

턱에서 나는 클리킹사운드

턱관절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턱관절 통증, 턱관절 잡음, 개구장애입니다. 이중 턱관절 잡음(소리)은 턱관절디스크 displacement를 의심하는 매우 강력한 지표이며 여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턱관절 통증이 있다고 디스크가 다 제자리에 위치해있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보통 소리가 발생할 때에는 디스크가 제자리에 위치해있지 못하고 앞으로 빠져있다는 소리를 하는데요. 

이때 입을 벌리고 닫는 동작에서 디스크가 일시적으로 제자리에 위치해 있을 때 DDWR(Disc displacement with reduction)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때 reduction이란 말은 복원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처음 턱관절 잡음이 시작되며, 추후 DDWoR(Disc displacement without reduction)으로 진행될 때 안면비대칭이 같이 시작되는 것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림출처: Poluha, Rodrigo Lorenzi, et al. "Temporomandibular joint disc displacement with reduction: a review of mechanisms and clinical presentation." Journal of Applied Oral Science 27 (2019).

A의 사진은 폐구시에 노란색 화살표로 지칭되어 있는 디스크가 앞으로 이탈해 있는 모습입니다. 화살표 뒤에 지팡이 꼬다리처럼 생긴 부분이 하악골의 콘다일입니다. 하악과두라 부릅니다. B의 사진을 보면 입을 열었을 때 디스크가 하악과두 위에 제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뼈와 뼈 사이의 공간에 안착되어 있으니 원래는 저 자리가 디스크가 있어야할 자리이며 개폐구시에 동일하게 저 위치에서 뼈와의 마찰을 완충해주는 작용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럼 소리는 언제 발생할까요. 보통 DDWR일 때 턱관절에서 나오는 소리를 클리킹 사운드라고 부릅니다. 마치 마우스클릭을 하듯이 딸각딸각 하는 소리에서 유래한건데요. 이때 딸각딸각 두번 표기한 이유는 개폐구시에 폐구시 한번, 개구시에 한번 디스크가 뼈에 낑기면서 소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경미한 소리가 나지만 점차로 소리가 커지게 되고 DDWR 이후에 턱관절디스크가 복원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경우에는 뼈와 뼈가 직접 마찰하기도 합니다. 

왜 나만 턱에서 소리가 날까

예전에는 턱관절 디스크에 직접 부착해 있는 외측 익상근의 견인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측 익상근의 아주 일부만 턱관절 디스크에 부착해 있고, 이들이 미치는 인장력은 예상보다 적기 때문에 이 가설은 보조적인 설명만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디스크 편위가 여성에게 더 많다는 이유로 디스크 주위 구조물의 이완력과 디스크 주위 공간의 압력이 디스크를 더 밀어내기 좋은 구조로 되어 있다는 설명이 합리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턱관절의 과사용과 개구시에 입을 크게 벌리는 행위 등을 하는 것, 낮시간에 치아를 갈거나 안 좋은 턱관절 사용 습관이 있는 경우, 그리고 하악과두가 구조적으로 작은 것들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DDWR은 DDWoR으로 진행됩니다. 즉 디스크가 더이상 복원이 안되는 위치로 영구히 편위되는데 이 과정이 수년이 걸리기도 하고 빠르면 수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만약 증상이 더 진행되는 경우 소리는 오히려 줄어들며 이따금씩 턱이 잠기는(locking)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통증이 없는 경우는 많은데 이는 뒤에 인대 등의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디스크처럼 완충능이 생기는 보상작용때문입니다. 이를 retrodiscal fibrosis라 부릅니다. 

오늘은 턱관절디스크가 편위되면서 생기는 턱관절잡음(소리)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이때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으면 점점 더 진행하여 안면비대칭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