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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의사 이훈희 Oct 09. 2019

거북목과 턱관절장애 (대구미올한의원)

거북목이 왜 턱관절장애를 유발할까

거북목, 일자목의 경향이 있는 환자분들이 턱관절장애를 앓고 있는 비율이 꽤나 높습니다. 반대로 턱관절장애로 내원하시는 분들의 자세를 보면 대부분 목이 앞으로 쭉 삐져나가 있는 형태의 자세가 굉장히 많은데요. 

그런 영향인지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고 향후 이러한 증상들을 예방하기 위해 체형교정에 대한 부분들도 늘 궁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거북목 자세를 정식으로는 forward head posture라고 부릅니다. 한마디로 머리가 앞으로 나가 있는 자세라는 뜻인데요. 좌식생활을 하고 컴퓨터 업무를 많이 보는 직장인들은 거의 대다수가 이러한 거북목 자세를 취하고 있고 그렇게 자세가 굳어버려 다른 부위, 경추, 흉추 요추 등에도 영향을 미쳐 이미 보상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위 그림을 보면 거북목 자세가 왜 턱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알 수가 있습니다. 머리를 앞으로 빼는 자세에서 이러한 자세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달리 말하면 교합의 닫힌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하악골에 들어가는 힘이 아래로 그리고 후방으로 더 많은 힘이 가해지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턱관절에 연접한 하악골의 끝부분(하악과두라 부릅니다)이 편한 정 위치에 있지 못하고 잘못된 위치에서 주변 인접구조물들과 마찰하게 되고 이러한 자세가 굳어지는 경우 하악과두의 리모델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입을 열고 닫는 자세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절디스크가 주위 골조직과 마찰되면서 완충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주위 조직들은 염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의 턱관절증상은 단순히 염증을 해소하고, 증상을 치료하는 데서 끝낼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자세를 교정해주고 이러한 바른 자세를 올바르게 티칭해주는 데까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악골과 설골, 그리고 흉골이 서로 근육으로 붙어있지 않았다면 이럴 일도 없겠지만 아마 그러면 인체도 없겠죠? 결국 근육들이 서로간에 길항하는 작용을 통하여 전체의 동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고 목이 앞으로 견인되는 자세에 저항하기 위한 근육들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의 로딩을 줄여주어 결과적으로 턱관절에 안정적인 위치를 찾아줘야 치료는 끝이 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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