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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의사 이훈희 Oct 10. 2019

스트레스와 피부질환

찰상여드름, 인공피부염, 신경학적찰상 등등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피부질환에서의 영향력도 예외는 아닐건데요. 피부질환 증상이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 혹은 유발되기도 하는 경험적인 측면을 생각해보면.. 

그림출처: Jafferany, Mohammad, and Katlein Franca. "Psychodermatology: basics concepts." Acta dermato-venereologica 96.217 (2016): 35-37.


psychiatry와 dermatology를 합성한 psychodematology라는 신조어라는 말도 있네요. 최근에 연구되고 있는 분야인듯 보입니다. 


그림출처: 위와 상동


위와 같이 분류합니다. 흔히 psychodematological disorders로 우리가 볼 수 있는 여드름, 아토피피부염, 건선, 주사질환, 지루성피부염, 두드러기 등도 있네요. 통상적으로는 심리적인 부분이 더 주가 되는 찰상성 여드름, 인공피부염, 신경학적 찰상 등에 대해서만 다루었지만 범위가 더 넓어진 것을 알 수가 있겠습니다. 


통상적으로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 및 악화되는 질환들의 부류가 있고 피부질환이 장기화되면 정신심리적 증상들이 더 문제가 되기도 하죠. 정신심리적인 요인들이 없는 피부증상들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림출처: 위와 상동


피부질환에서도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터치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이 이루어져야 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사회적인 관계로부터 격리되고 회피하려는 행동양식의 개선, 우울과 불안감과 같은 심리적 증상들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방법, 또한 수면장애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충분히 전략이 세워져야 합니다.


그림출처: Poot, Françoise, Francesca Sampogna, and Luigi Onnis. "Basic knowledge in psychodermatology." 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21.2 (2007): 227-234.


다양한 설명 기전들이 있는데요. 스트레스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피부에 염증반응과 관계된 면역계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것들이 피부의 다양한 염증, 상처회복의 지연, 히스타민 분비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개요가 있습니다. 

그림출처: Yadav, Savita, Tarun Narang, and M. Sendhil Kumaran. "Psychodermatology: A comprehensive review." Indian Journal of Dermatology, Venereology, and Leprology 79.2 (2013): 176.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위와 같은 도식으로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피부의 비만세포가 활성화되면서 TH1 타입의 면역반응이 억제되고 TH2 타입의 면역반응이 증강되는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면역부조와 신경인성 염증, 전염증반응, 혈관확장 등과 관련하여 피부의 다양한 양태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림출처: 위와 상동


건선, 여드름, 두드러기 등 스트레스 시에 더 심해지는 패턴의 질환인 경우에는 이를 잘 살펴서 환자 티칭시나 치료시에 잘 활용해야 할 듯 보입니다. 드물지만 찰상 여드름이나 인공피부염 신경학적찰상 처럼 강박적으로 지가 긁어서 인위적으로 유도한 상처들도 있는데요. 그런 것도 잘 구분해야겠습니다.

 

신경피부염이라는 질환이 있습니다. 주로 가려움증을 시작으로 해서 긁으면 긁을수록 더 가렵고 지속적으로 습관적으로 긁기 때문에 2차성으로 태선화 같은 속발진 같은게 나타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 신경피부염은 내인 위주의 병으로 마음이 심란하고 칠정내상으로 안에서 심화가 생겨 이르는 것이라 서술한 의가가 있는데요. 이때에는 피부병변의 형태가 동일하지 않아 형태학적인 묘사가 좀 상이한 것이 특징이라 하면 특징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아동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그날 따라 유독 염증반응, 소양감이 더욱 심해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케이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부분들이 장기화되면 신경인성 염증의 기전으로 소양감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역시 치료의 한 전략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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