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거북목과 턱관절장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 설명드린 김에, 자세교정과 관련된 핵심개념에 대해서 꼭지 글을 내어 설명드려보겠습니다.
편하게 취하는 자세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디 하나 불편하게 보이는 부위들이 있는데요. 이런 부위들이 모이고 모여 패턴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패턴을 연구하는 흐름은 시간에 따라서 다양해지기도 하고 간추려지기도 하고, 특정 패턴이 강조되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매뉴얼 치료의 근간을 이뤄왔는데요. manual therapy란 손 혹은 도구를 활용하여 체형의 부정렬을 치료하는 대부분의 수기요법을 포괄하는 용어입니다.
우선 자세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부터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겠죠?
질환과 같은 신경학적 이유로 인하여
근육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관절의 운동성이 과다 혹은 과소로 가는 것으로 인하여
골격의 문제일 수도 있겠고
하지길이가 불일치 하는 문제
통증으로 보상된 자세를 갖고 있는 경우 등등
이때 몇몇 요인들은 선천적인 문제이고 지금은 이미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에서 보다 중점을 갖고 개입하는 지점이 바로 근육학적 요인과 통증의 조절입니다.
특히 척추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주요한 요인이면서 통증에 반응하여 부차적인 근육 불균형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근육요인은 상당수 교정치료자들에게 영감을 주어 왔는데요.
muscle imbalances 얘기를 좀더 해보면 이러한 불균형을 유발한 트리거가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통증.. 당연히 중요하구요. 잘못된 자세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한 근육 혹은 그 근육군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을 직업으로 하는 경우, 그리고 질환과 관련해서는 신경 문제, 관절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례로 한쪽을 반복적으로 과사용하게 되면 적응적으로 근육이 단축되게 됩니다. 이를 adaptive shortening muscle이라 합니다. 그러면 거기에 길항하는 근육군의 힘은 당연히 떨어지고 이완되며 이러한 형태가 자세로 굳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근육을 위주로 보는 형태의 장점은 패턴화가 쉽다는 것입니다. 고정된 형태의 short muscle, long muscle 등으로 나누어 볼 수가 있으며 얀다, 켄달, 샤먼 등의 관점 등이 아직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겠구요.
근데 신경써야 할 것은 자세교정 체형교정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통증이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지점이 바로 통증을 중점으로 보는 임상가가 개입해야 하는 지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즉 통증과 체형을 같이 고려해야만 하는데 그 이유는 이미 그 자세는 통증에 보상하여 적응함으로써 신경계가 coordination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때 제대로된 이해가 없이 표본에 맞춰 체형을 거기에 맞추려 하면 교정 자체가 2-dimensional하게 되어 버리고 오히려 malallignment를 조장하게 됩니다.
근육은 정말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고 또한 바이오텐서그라티 형태의 골격근육 구조를 유지하는 주된 장력이기 때문에 근육중재가 통증치료 혹은 체형치료에서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통증과 연관하여 이미 진단된 질환, 병태해부학적 문제 외에도 중심감작, 신경증 등을 모두 포괄한 형태로 접근해야 통증도 체형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은 10년 넘게 임상을 해오면서 얻게 된 결론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