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방광염 잦은재발일때
만성방광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성이라 하면 1년에 4회 이상 한번 증상이 유발될때 10일 이상 빈뇨 배뇨통 작열감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만성방광염이라 부르는데요. 심한 경우 3달에 10회 이상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서 매우 괴롭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그림출처: Sihra, Neha, et al. "Nonantibiotic prevention and management of recurrent urinary tract infection." Nature Reviews Urology (2018): 1.
통상 방광염의 원인균주인 대장균은 대체로 장에서 살고 있던 균이 항문으로 배출되면서 항문에서 질, 그리고 요도 주위의 경로를 따라 침입하게 됩니다. 균이 침입했다고 해서 모두 다 염증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균이 다시 배출되기도 하고, 다시 잠입해 들어와 몇주고 있다가 면역계가 약화된 틈을 타 감염증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균검사를 해보면 급성방광염의 증상이 계속 재발하는 것처럼 매번 균주가 나오는데 항생제를 오랜 기간 써온 경우에는 균 자체가 항생제에 회피하는 기전을 개발하여 내성이 생기곤 합니다. 항생제에 회피하는 기전은 수직전파나 수평전파 모두 그 세대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위처럼 다양한 항생제에 대해서 저항하는 기전을 개발시켜 나감으로써 더이상 항생제에 잘 반응을 하지 않고 여러 개를 써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비항생제 요법들이 많이들 권고되고 사람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추천되어 검증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는 괜찮은 효능도 있겠고, 합리적인 기전에 의해서 작용을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겠고 다양하지만 역시나 근거가 더 쌓여야 하겠습니다.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면 그 중에 크랜베리 주스를 방광염 증상 예방에 많이 드시는데요. 기전은 대장균이 방광이나 신장 상피세포에 부착하지 못하도록 크랜베리의 당 성분이 대장균의 fimbriae에 부착하는 기전으로 설명됩니다.
균 역시 세포에 부착이 우선 되어야 침투를 하든 그 세포를 죽이든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균과 세포의 부착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위처럼 화학구조의 비슷함으로 인하여 균이 상피에 부착되는 것을 경쟁적으로 막아주는 형태의 기전입니다.
유산균도 많이 드시는데요. 특히 젖산을 내는 유산균주인 락토바실리는 요로감염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선 질 상피세포에 부착하는 것을 막아주고 응집되는 것을 막아주고, 세균을 죽이는 천연 항생물질 등을 분비하여 증식을 억제해주고 산성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세균이 잘 살지 못하도록 하고 균들이 자기들끼리 붙어서 생균막을 형성하는 것을 억제해준다고 합니다. 또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합성을 억제해줍니다.
위처럼 기저세포에서 간질세포 우산세포의 urothelium은 각각 층층이 쌓여 최종적으로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 층이 본딩되어 있는데 이러한 구조물이 균을 방어하기 위한 최적의 장벽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장벽이 늘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좋은 환경을 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합하면 위와 같은 다양한 부분들이 중첩되고 방광의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대장균이 침입해들어오는 가능성을 줄이고 침입하더라도 방광상피의 부착을 억제하고 생존을 막음으로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흔히 균주가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검출되더라도 항생제가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요. 만성방광염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을 꼼꼼하게 짚어서 치료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만전을 기해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