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타민 불내증이나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MCAS)이 의심될 때, “식단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구는 멀쩡하고, 누구는 두드러기·두통·불안·장 증상이 터집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축 중 하나가 유전입니다. 히스타민 불내증과 관련된 유전 변이, 특히 DAO와 HNMT SNP를 중심으로 정리하겠습니다.
히스타민은 면역계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알레르기 반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역할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수면-각성 리듬, 소화, 호흡, 인지 기능에도 관여합니다.
히스타민 불내증은 몸에 원래 존재하는 히스타민을 “적절히 처리(분해)”하지 못해서, 히스타민이 과도하게 쌓이며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특징적으로 여성에서 더 흔한 패턴이 있고, 25~45세 사이에서 많이 겹치며, 증상이 주기(호르몬 변화)에 따라 출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이런 양상과 연관이 있습니다.
편두통, 두드러기, 소화 문제, 호흡기 문제, 심한 PMS/생리통, 불안, 여러 정신신경 증상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히스타민이 어느 수용체(H1, H2, H3, H4)에 더 많이 결합하느냐, 그리고 DAO나 HNMT에 유전 변이가 있느냐에 따라 증상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DAO는 주로 소장 점막(소장 내벽 세포)에 존재합니다.
DAO의 핵심 역할은 음식으로 들어온 히스타민, 그리고 장 내에서 생성된 히스타민을 분해해서 쌓이지 않게 막는 것입니다.
DAO 활성이 떨어지면 이런 증상과 연관이 있습니다.
복부 팽만, 설사, 복통, 알레르기 같은 반응
DAO 유전자에 SNP가 있으면 DAO 활성이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히스타민 분해가 느려져 히스타민이 쉽게 높아집니다.
이런 맥락에서 DAO 보충제(DAO enzyme supplement)는 음식 유래 히스타민 부담을 줄이는 보조 전략과 연관이 있습니다.
HNMT는 소장에만 있는 효소가 아닙니다.
간(liver), 신장(kidneys), 중추신경계(CNS), 폐(lungs) 등 여러 조직에 존재합니다.
HNMT의 핵심 역할은 히스타민을 메틸화(methylation) 과정을 통해 비활성 형태로 바꾸고 배출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래서 HNMT는 특히 뇌와 말초신경계에서 히스타민 수준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축과 연관이 있습니다.
DAO 또는 HNMT에 유전 변이가 있으면, 몸 전체의 히스타민 균형이 달라지고 히스타민 불내증 및 MCAS 증상과 더 쉽게 연결됩니다.
이럴 때 유전자 검사가 “왜 내가 유독 히스타민에 취약한지”를 설명해주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 항목이 많을수록 “히스타민 처리 능력”을 한 번 점검해볼 이유가 생깁니다.
히스타민 증상 전반(두드러기, 가려움, 홍조 등)
음식 민감성이 많음, 특히 해산물 또는 데운 음식에 약함
레드와인 또는 술에 약함
치즈 같은 발효·숙성 식품에 약함
코피가 자주 남
두통 또는 편두통
우울감
불안
틱(tics)
불면
과민성 장 증상(설사 등) 및 SIBO와 연관된 양상
장누수(leaky gut)와 연관된 양상
임신 중 컨디션이 오히려 좋아지는 느낌(소화 포함)
피부를 긁으면 붉은 자국이 오래감
습진
자주 가려움
속쓰림 또는 역류
항히스타민제를 자주 찾게 됨
코막힘/콧물이 거의 상시
수면 문제
공황발작
저혈압 성향
관절통
약에 대한 부작용이 유독 강하게 나타남
집먼지진드기 등에 민감함
SNP는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해 DNA 문장 안의 “글자 하나가 다른” 작은 변이입니다. 이 변이는 전체를 다 바꾸지는 않지만, 특정 효소가 만들어지는 양이나 기능을 바꿔서 결과적으로 몸의 반응성을 바꿀 수 있습니다.
히스타민 불내증에서 중요한 SNP는 DAO와 HNMT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와 직접 연관이 있습니다.
AOC1(Amine Oxidase Copper Containing 1) 유전자는 DAO 효소 생산과 직접 연결됩니다.
AOC1 유전자 기능이 떨어지면 DAO가 덜 만들어지고, 히스타민 분해가 약해져 히스타민 불내증/MCAS 및 알레르기 반응과 더 쉽게 연결됩니다.
DAO 유전자 변이 중에서 DAO 활성 저하와 연관이 있는 대표 변이로 아래가 자주 언급됩니다.
rs2052129
rs2268999
rs1049742
rs10156191
DAO가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대표 축이라면, HNMT는 또 하나의 중요한 분해 축입니다.
HNMT C314T 유전자형은 히스타민 메틸트랜스퍼레이스 활성 저하(약 30~50% 감소)와 연관이 있습니다.
또한 아스피린 불내성과 더 자주 같이 나타나는 패턴과 연관이 있습니다.
DAO나 HNMT에 유전 변이가 있으면, 원래부터 분해 여력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이 상태에서 DAO/HNMT를 추가로 억제하는 약물이나, 히스타민을 방출시키는 약물이 겹치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전 변이가 의심되거나 확인된 경우, 현재 복용 중인 약이 히스타민 대사를 더 막고 있는지까지 같이 봅니다.
많이들 “그럼 DAO를 혈액으로 검사하면 되지 않나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DAO는 주로 장 점막에서 작동하는 효소입니다.
혈액에서 측정한 DAO 수치가 장 점막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DAO 기능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는 불확실한 부분이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사람도 혈액 DAO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있고, 연구마다 “진단 도구로서의 신뢰도”가 들쑥날쑥합니다.
그래서 혈액 DAO 검사 하나로 결론 내리기보다는 증상 패턴, 식사 반응, 장 상태, 약물, 호르몬, 유전 정보까지 묶어서 해석하는 편이 더 현실적입니다.
히스타민은 음식, 장, 스트레스, 감염, 호르몬, 약물 등 여러 경로로 동시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DAO/HNMT가 약하면 “처리 속도”가 느려집니다.
결국 총량이 임계치를 넘으면 그때 증상이 터집니다.
관련 유전자 변이가 있어도 할 수 있는 것들
유전은 “설명”을 해주지만, 그게 끝은 아닙니다. 관리 전략은 현실적으로 3축입니다.
음식에서 들어오는 히스타민 부담을 줄이면, 몸이 버틸 여력이 생깁니다. 숙성/발효/오래 보관한 음식에서 특히 반응성이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 변이로 인해 분해 능력이 약한 경우, 아래 방향이 관리와 연관이 있습니다.
히스타민 분해 지원
DAO 효소 보조
비만세포 안정화
효소 작동을 돕는 영양 코팩터 공급
히스타민은 음식만으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활 축이 같이 들어가야 안정성이 생깁니다.
스트레스와 코르티솔 조정
수면 회복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정리
호르몬 밸런스 점검
곰팡이/독소 노출 같은 환경 요인 정리
히스타민 불내증은 “의지” 문제가 아니라 “처리 시스템”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DAO(&AOC1)와 HNMT 유전 변이는 히스타민 분해 능력 저하와 연관이 있습니다. 대표 변이로는 DAO 관련 rs2052129, rs2268999, rs1049742, rs10156191, 그리고 HNMT C314T가 있습니다.
이런 유전 변이가 있으면 약물, 장 문제,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같은 요소에 더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략은 단순합니다.
히스타민을 올리는 요인을 줄이고, 분해를 돕고, 장과 생활 리듬을 정리해서 시스템 전체를 안정화시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