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처음으로 연재했던 〈생존의 기억〉을 전자책으로 묶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저는 무언가를 잘 정리해서 설명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오래 남아 있던 기억들을 조금씩 꺼내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 기억들이 왜 지금까지 몸과 마음에 남아 있는지, 왜 어떤 관계는 끝난 뒤에도 오래 흔적을 남기는지, 그 감각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상처받은 내면아이, 나르시시스트 관계 안에서 겪었던 혼란, 그리고 생존하기 위해 몸에 남은 감각들을 따라간 기록입니다. 쉽게 결론을 내리거나, 다 지나간 일처럼 정리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아직도 진행 중인 감정들이 있고, 설명보다 기록이 더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브런치에 연재했던 글들을 바탕으로, 조금 더 읽기 쉽게 다듬어 한 권으로 묶었습니다. 연재할 때의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한 권의 책으로 읽혔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큰 해답이 되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비슷한 시간을 지나온 분께, 설명되지 않던 감정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문장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생존의 기억〉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12710767
〈생존의 기억〉은 상처받은 내면아이와 생존의 감각에 대한 담담한 에세이입니다.
관계 속에서 오래 자신을 의심해 온 분께
설명되지 않는 혼란을 오래 견뎌온 분께
내 감정의 이름을 뒤늦게 배우고 있는 분께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