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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은영 Sep 20. 2020

공모주 투자해 볼까?

공모주  투자 청약 어떻게 하나


9월 초 카카오 게임즈가 코스닥 시장 장장 첫날에 '따상'을 기록했고, 얼마 전 SK 바이오팜의 공모주 인기도 대단했다. 다음 달 5~6일엔 BTS 소속사 '빅히트'의 공모가 예정되어 있어 추이가 궁금하다.


그러면 공모주가 무엇이고 왜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

그리고 투자는 어떻게 하는 걸까?

'공모주'라고 하는 것은 '공개모집주식'의 약자이다. 

말 그대로 주식회사가 자기 회사의 주식 살 사람을 공개적으로 모집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공모주 투자는 초보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다.


그러면 '공개모집'이란 어떤 의미인가?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큰 회사도 있고, 이름이 생소한 회사들도 있다. 이런 회사들이 다 주식회사 라 할지라도, 모든 회사의 주식을 시장에서 마음대로 사고팔 수는 없다. 

예를 들면 아주 좋은 배추가 있어도 배추 주인이 그 배추를 팔지 않으면 살 수가 없거나, 시장에 내놓지 않고 가까운 지인들만 거래를 한다면 이 또한 일반인들은 살 수가 없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시장에 나와 있어야 살 수 있는데,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을 '한국거래소'라고 한다. 이 한국거래소에 주식이 매물로 나와 있어야 하는데, 한국거래소는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금, 미국 달러나 엔화, 유로화 같은 돈도 거래를 한다. 이런 금융과 관련된 여러 물건들을 파는 일종의 백화점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러면 만약'내가 회사 사장이다. 그런데 요즘 회사가 어려워 돈이 필요하다'이런 생각이 들면 한국거래소에 주식을 내다 팔 수 있느냐?

그렇지는 않다. 한국거래소에 주식을 내다 팔려면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주식을 시장에 내놓았을 때 '살 사람이 있을까?'라는 평가에서 통과가 되어야만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런 기업이  있습니다'라고 알리는 것이 기업공개이며, 영어 약자로 IPO라고 한다. 기업공개를 하고, 주식 살 사람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것이 공모주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이제 '주식이 시장에 상장되었다'라고 한다.


공모주, 새로운 기업만 하는 것일까?

꼭 새로운 기업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도 추가로 주식을 공개모집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용이 2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기존 주주들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공개모집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는 방법인데 일반인들이 공모주를 살 수 있는 방법은 동일하지만 돈의 흐름이 다르다.


기존 주주들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공개모집하는 경우는, 모여진 주식자금이 기존 주주들에게 돌아가고 회사 전체 주식 수에는 변동이 없다.

그러나 새로운 주식을 공개모집하는 경우는, 모집된 자금이 회사로 들어가고 회사의 주식 수가 늘어나서 주가가 하락할 염려도 있다. 


공모주, 언제 어디서 사는지  알고 싶다면

그럼 공모주를 사고 싶다면 언제 어디서 파는지를 알아야 할 텐데, 이런 정보들은 어디에 있을까?


이러한 정보가 있는 기업 공시 사이트가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카인드(kind.krx.co.kr)'라고 하는 사이트인데, 인터넷에서 '카인드'라고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공모 현황과 청약일정을 상세히 알 수 있다. 

*카인드 화면 (붉은 화살표  방향인 IPO 현황을 클릭하면 공모주 현황을 알 수 있다)


확인을 해보니 '사고 싶은 공모 주식이 생겼어'리고 할 경우엔 어떻게 하면 될까?

공모내용을 보면 공모주마다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증권사가 정해져 있다. 모든 증권사가 취급하지 않는다. 

정해진 증권사에서 청약을 하면 되는데. 증권계좌가 있어야 되기 대문에, 계좌가 있다면 그대로 사용하면 되겠지만, 계좌가 없다면 신규로 계좌개설을 하고, 사고 싶은 공모주 청약을 한다. 그리고 청약금을 납입하고 나면, 경쟁률에 따라 공모주가 배정된다. 


청약은 보통 이틀간 진행되는데. 직접 증권사를 찾아가도 되고, 증권사 HTS나, MTS 룰 통해서도 가능하다. 

청약이 컴퓨터나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간편한데, 계좌를 취급하는 증권사마다  만들어야 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원하는 만큼은 살 수 있을까?

그러면 원하는 만큼은 살 수 있을까?

아니다. 원하는 대로 배정되는 것은 아니다. 경쟁률이 있다. 주가가 많이 오를 것 같은 공모주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카카오 게임즈의 경우 경쟁률이 1524:1 이었다. 이것을 다르게 풀이하면 1524주를 신청했다면 1주를 배정받는다는 예기다. 1523주를 신청했다면 1주 차이로 배정을 못 받는다.  얼마 전 공모가 있었던 SK 바이오팜은 323:1 이었다.


대단한 경쟁률인데, 왜 이렇게 공모주에 사람들이 몰리는 걸까?

일단, 공모주 가격을 처음 결정할 때 비교적 싼 가격으로 정해진다. 

최근 실적과 비슷한 업종의 기업들을 비교해서 가격을 산출하고, 그 가격에서 일정 비율을 낮춰 공모가격 범위를 설정한다. 보통 20~3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공모가가 정해진다. 

그리고 기관투자가들에게 수요예측조사를 받아서 최종 가격을 확정하는데, 상당히 보수적으로 책정된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 공모가를 웃도는 거래가격이 형성돼, 위험은 크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재테크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공모주는 첫 상장일에 시작되는  가격이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실제로 상장하자마자 공모가격의 90%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200%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카카오 게임즈는 200%부터 시작한 예이다.


이제 청약 단계! 배정 주식 결정 과정은?

이제 공모하는 회사 중에서 사고 싶은 공모주도 생겼고, 증권계좌도 개설했다면 공모주 청약을 해야 하는데, 청약을 하려면 청약 증거금이 필요하다. 청약 증거금은 청약을 신청한 금액의 50%를 내야 한다. 


예를 들자면 공모주 1주의 가격이 10,000원이고 10주를 사겠다고 신청한다면 10주 X 10,000원을 하면 10만 원이 된다. 이 경우 내야 할 청약 증거금은 10만 원의 50%인 5만 원이다.


그리고 공모가 끝나면 배정 주식 수가 결정되는데, 경쟁률이 10:1이라서 1주만 배정되었다면 납입한 청약증거금 5만 원에서 1주 값 1만 원을 뺀 4만 원을 돌려받게 되고, 만약 10주가 다 배정되었다면 10주 값에 해당하는 금액에서 덜 낸 5만 원을 더 내야 한다.


도대체 얼마의 수익이 가능할까?

그러면 이번에 상장된 카카오 게임즈의 수익은 얼마나 되는 걸까?

카카오 게임즈는 상장 첫날 가볍게 '따상'이 되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따블에 상한가'라는 말의 준말인데, 공모 당일 최초로 형성된 가격을 시초가라고 한다. 이 시초가가 공모가의 '더블 즉 2배'가 되고, 그날 바로 상한가를 쳤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일단 공모가가 24,000원의 2배인 48,000원이 되었고, 또 '상한가'를 쳤는데, '상한가'라는 말은 하루 동안 주식이 오르는 폭을 정해 놓은 것을 말한다. 


'상한가'는 처음 주식시장 개장할 때 형성된 가격의 30%까지만 오르도록 정해져 있다. 하한가라는 것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하루 동안 주식이 급격히 떨어져도 30% 이상은 못 떨어지도록 정해 놓은 제도다. 주식시장에서 하루 동안 너무 큰 파장을 막기 위한 한 방법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상한가는 더불(double)로 형성된  시초가격 48,000원의 30%인 14,400이라서, 최종 가격은 공모가 24,000원, 시초가는 더블 가격의 48,000원에, 상한가인 시초가 48,000원의 30% 14,400 원이 더해져 62,400원이 되었다.


이렇게 경쟁률이 심한 것은 공모주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도 원인이겠지만, 또 다른 원인이 있다.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서 이기도 하다.


공모주 물량을 100이라고 보면, 기관투자가들이 60%를 가져가고 20%는 회사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며, 나머지 20%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다. 기관투자가들에게 많이 배정되는데, 이 기관투자가에는 공모주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포함되기도 한다. 


뭐가 이리 복잡해? 차라리  물량 배정이 많은 공모주 펀드가 더 낫지 않을까?

그렇다면 복잡하게 공모주를 하는 것보다 물량이 많이 배정되는 공모주 펀드를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아무래도 펀드는 전문가들이 운용을 해주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공모주펀드라고 해서 100% 공모주만으로 펀드가 운용되는 것은 아니다. 수수료 부분도 있고, 더 알아봐야 할 내용들이 있는데 그런 내용들로 인하여 공모주들의 수익률과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이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공모주 투자 시 주의 사항

먼저 공모하는 기업의 사업과 투자위험요소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공모기업에 대한 투자설명서를 봐야 한다. 투자설명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사이트인 'dart'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공모주 상장 직후에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상장 초반에 큰 폭으로 오르다가 하루 이틀 사이로 급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공모주의 경쟁률을 봐야 한다.

경쟁률이 너무 낮은 공모주에 청약할 경우, 어쩌면 앞으로 오르지 않을 주식에 많은 배정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쟁률을 꼭 계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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