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_가지치기한 무궁화는

다시 무성해 질까?

by 미부
27-01.jpg
27-01.jpg 가지 치기 한 무궁화





여름, 가을의 가득 필 꽃을 위해

봄의 무궁화는 볼품없는 모습이 되었다


벚꽃이며 개나리며 한 창 생기발랄한데

싹둑 잘려 나간 모습이 안쓰럽다


며칠 전에는 문득

[응급실]이라고 써두었던 아빠의 서류봉투가 기억났다


서울에서 퇴원해 시골로 내려가면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어떤 상태인지

응급실에 갈 일이 있으면 그대로 의사에게 주면 된다고

소견서와 치료내역을 받아 담았다


아빠 이부자리 옆에서 마음 한구석이나마 든든히 지켜주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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