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무성해 질까?
여름, 가을의 가득 필 꽃을 위해
봄의 무궁화는 볼품없는 모습이 되었다
벚꽃이며 개나리며 한 창 생기발랄한데
싹둑 잘려 나간 모습이 안쓰럽다
며칠 전에는 문득
[응급실]이라고 써두었던 아빠의 서류봉투가 기억났다
서울에서 퇴원해 시골로 내려가면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어떤 상태인지
응급실에 갈 일이 있으면 그대로 의사에게 주면 된다고
소견서와 치료내역을 받아 담았다
아빠 이부자리 옆에서 마음 한구석이나마 든든히 지켜주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