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 개편안에 따른 변화1
고교학점제 도입과 수능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학기 단위 과목 이수, 선택과목 체계 변화, 필수 이수 학점 축소, 학점 취득 인정 이수 기준 도입을 주요 특징으로 합니다. 올해 고1 입학생부터 적용됩니다.
우선, 선택 과목의 변화가 눈에 띈다. 현재 일반과 진로 과목으로 나뉘어져 있던 선택과목을 일반, 진로, 융합 과목으로 바뀝니다. 전문 교과도 전문교과Ⅰ·Ⅱ에서 전문 공통, 전문 일반, 전문 실무로 변경됩니다.
보통 교과도 바뀝니다. 국어(영어, 수학)는 공통 국어(영어, 수학) 1·2로 조정되고, 사회와 과학은 통합사회(과학) 1,2로 합쳐집니다. 이에 따라 2028학년도 수능 과목도 외국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공통 과목으로 개편됩니다.
기존 내신 9등급제가 5등급제로 바뀝니다. 기존의 9등급제는 1등급 4%, 2등급 7%, 3등급 12%, 4등급 17%, 5등급 20%, 6등급 17%, 7등급 12%, 8등급 7%, 9등급 4%이었습니다. 이번에 도입된 5등급제는 1등급 10%, 2등급 24%, 3등급 32%, 4등급 24%, 5등급 10%로 조정됐습니다. 9등급제에서의 1,2 등급이 1등급으로, 3,4등급의 대부분이 2등급으로 바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위권 대학, 인 서울 대학을 지원할 경우, 1,2 등급내로 내신 성적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목별 성적 산출방식도 바뀝니다. 보통 교과는 절대평가과 상대평가를 함께 기재합니다. 절대평가는 원점수와 성취도(A,B,C,D,E)를, 상대평가는 5등급 석차등급을 표기하고, 성취도별 분포비율, 과목평균, 수강자수를 병기합니다. 그런데, 기존의 과목별 표준편차를 제외했습니다. 학종에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강생수와 과목평균 이외 표준편차를 참고해 성취 수준을 다르게 평가해왔습니다. 표준편차가 제공되지 않으면 대학 측에서는 평가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 측은 원점수, 성취도별 분포 비율, 과목 평균, 수강자수를 세밀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영,수,사,과 5개 과목에서 공통 과목1,2를 전 학교에서 동일하게 배우기 때문에 이 성적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상위권 대학 진학 희망학생들은 1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심화학습을 위한 선택 과목을 정할 때 고교 학점제의 취지를 살릴 만큼 적절한 수강생 수가 확보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깁니다. 또, 사회·과학 융합선택 과목을 절대 평가하기 때문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한 해 운영하면서 추가 보완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반적으로 내신 부담과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반면, 학종 준비에 있어서는 그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수학은 특히 고민이 많은 과목이 됐습니다. 수능에서는 공통 수학1,2에 한정되었지만, 대학 측의 입장은 다릅니다. 자연계열 전공 지망학생은 대학별 권장과목을 감안해서 심화학습(미적분Ⅱ, 기하)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 지금까지 자연계열 지망학생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던 확률과 통계가 수능에 포함됐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하게 됐습니다.
사회와 과학 과목 학습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능에서 통합 사회와 통합 과학 내용만을 다루기 때문에 추가로 배울 선택과목 공부를 주로 하게 되는 고2, 고3 때에도 통합 사회와 통합 과학 공부도 완전히 미뤄 놓을 수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학교별로 별도의 수업과 학습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래저래 기존의 과목별 학습방법을 영점 조정하듯이 변동 내용에 맞게 세밀하게 보완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