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아주 특별한 네 번째 취미 이야기_고대 신화 수집
용사가 용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해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다는, 너무 흔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 마음 한편에 설렘을 가져오는 오래된 전설 같은 이야기. 우리 주위에는 언제부턴가 문명에서 문명으로, 집단에서 집단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그리고 글에서 글로 오랜 기간 전해 내려온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너무 많이 들어서 전설 같기도, 실화 같기도, 진리 같기도, 예언 같기도 한 이 이야기들 중 잊힌 신들의 숨결을 담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지, 혹시 아시나요? 수 천년 전 고대의 인간들이 화려한 문명을 꽃피우며 노래했던 신들의 이야기는 수많은 문명의 멸망과 계승, 전쟁과 교류를 통해 그 형태를 조금씩 바꾸며 전해 내려와 오늘 날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의 원형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용사와 용의 이야기 또한 이러한 고대 문명에서 기록했던 고대 신들의 이야기에서 비롯되고 있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잊혀진 신들의 이야기를 케내어 모으는 취미, 고대 신화 수집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5천 여년 전, 인간은 문자를 발명하며 문명의 시작을 열었고, 여러 기술의 발명과 발전은 곧 고대 도시 문명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세계사 시간에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세계 4대 문명, 메소포타미아의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 이집트의 나일강 하류, 인도의 갠지스강과 인더스강 계곡과 중국 북부의 황허 유역이 바로 그 시작으로 알려져 있죠.
수많은 찬란한 문명이 뒤이어 피어났습니다. 중국 왕조, 잉카, 아즈텍, 그리스, 페르시아, 가톨릭 등 다양한 문명에서 다양한 삶과 사상이 공유되었죠. 그러나 가지각색의 시간과 장소, 문화권에 속한 이 문명들은 모두 한 가지 공통된 행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을 뛰어넘은 강력하고 위대한 존재들, 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죠. 우리가 잘 아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 모든 신화들 중에서는 후발 주자에 포함됩니다. 오히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이전 문명의 신화에서 많은 부분 영향을 받았다고 많은 학자들이 추정하고 있답니다. 이러한 신들의 이야기 중 오늘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몇몇 신화는 이름은 언뜻 들어 알고 있지만, 등장인물이나 이야기 자체는 모르는 경우도 있고요, 대다수의 신화는 아예 그 존재조차 모르고 있던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야말로 "잊혀진 신들의 이야기"인 셈이죠. 그러나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고 해서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잘 알지 못했기에, 새로 접하게 되는 신들의 이야기는 더욱 생경하고, 다채로우며, 충격적인 영감을 불러 일으키거나, 인간의 삶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던져줍니다.
제가 고대 신화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전혀 계획되지 않은, 우연이었습니다. 언제나 반가운 방학이 끝나고, 언제나 괴로운 대학에서의 새 학기가 시작되던 어느 날, 수강신청에 실패한 저는 눈물을 머금고 온갖 필수 교양강의에 들어가 저를 받아달라고 구걸하고 있었죠. 그때 그 모습을 불쌍하게 보던 친구들이 본인들이 저번에 한 강의의 오리엔테이션을 들었는데, 느낌이 꽤 괜찮다며, 교수님도 모든 학생들을 다 받아주시더라고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딱히 하는 것도 없고, 학기말에 논문만 잘 써서 내면 되는 것 같더라, 고 말하기에 저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그 다음날 바로 그 강의에 참석했습니다. 굉장히 자비로우시고 유쾌하셨던 교수님은 흔쾌히 저를 받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한 학기 간, 신세계를 맛보게 되는데요, 그 강의가 바로 "고대 아시아 신화와 성경문학의 비교"라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내용은 제가 생전 처음 본 고대 신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었죠. 이야기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은 생소했고, 이들 간에 벌어지는 일들은 신비롭고 환상적이었으며, 동시에 너무나도 익숙했습니다. 그리고 신들을 노래한 언어는 어찌나 아름답던지, 그저 감상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신화 이야기를 배우게 됐지만,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를 골라 소개해 드릴게요.
메소포타미아 바빌론의 탄생신화, 에누마 엘리쉬 (Enuma Elish)의 마르두크와 티아맛의 이야기는 현재판 용과 용사 이야기의 기원이 됐다고 추정되고 있답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태초에 모든 신들의 어머니이자 바다의 여신인 티아마트가 있었는데, 티아마트와 그녀의 아들과 딸 신들 사이에 대립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때 티아마트를 물리친 것이 젊고 강력한 신, 마르두크였습니다. 이 때 티아마트는 마치 현재의 용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표현되며, 티아마트와 마르두크의 싸움은 이 후 부모와 자식의 싸움, 용과 인간의 싸움, 바다(물)와의 싸움 등 수많은 신화를 포함한 이야기들의 모티브가 됩니다.
가나안 신 바알의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바알(Ba'al) 은 천둥과 번개, 농사를 주관하는 신으로 가나안 신들 중의 신으로 꼽히는데요, 그 역시 신들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바다의 신 얌과 죽음의 신 못과 싸워 승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인상적인 것은 죽음의 신, 못과 싸울 때 바알이 한 번 패배하여 죽게 된다는 점인데요, 그녀의 누이이자 아내인 전쟁의 여신 아낫(Anat) 이 못과 싸워 이기고 그를 부활시킵니다. 후에 바알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천둥과 번개의 신, 토르 (우리에겐 어벤저스 인물로도 익숙하죠), 그리스 로마 신화의 천둥과 번개의 주신 제우스 등 다양한 신들의 모티브가 됩니다. 특히 가나안 토착 문명과 적대 관계에 있던 이스라엘 문명을 이어받은 가톨릭 문화권에서는 이후 사탄과 파리의 왕, 벨제부브로 격하되고 맙니다. 각종 악마를 다룬 소설과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죠.
신들과 싸운 왕, 길가메시의 이야기 또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길가메시는 신의 피를 이은 반신반인의 영웅으로 묘사되는데, 실존했던 메소포타미아의 왕이라고 합니다. 그의 사후, 그를 신격화하여 점토에 기록된 이야기가 바로 길가메시 서사시입니다. 각종 픽션에도 자주 나오는 인물이죠.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길가메시는 용맹하고 강인하였으나 그 성정이 매우 난폭하여, 신들은 길가메시를 제지하기 위해 엔키두라는 남자를 만들어 보냅니다.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치열한 싸움을 벌인 후, 놀랍게도 친구가 됩니다. 그들은 함께 적을 물리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죠. 하지만 격노한 신들은 엔키두를 병들어 죽게 만들고, 길가메시는 크게 슬퍼하며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여기서 저는 묘한 감명을 받았습니다. 신들조차 두려워했던 방약무인한 왕, 길가메시가 유일한 친구를 떠나보내며 슬퍼하는 인간적인 모습은 좀 찡했다고 할까요, 거칠기만 한 줄 알았던 남자의 의외의 부드럽고 공감되는 모습을 본 것 같았어요. 어찌됬든, 엔키두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길가메시는 불로 장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하지만 불로장생의 해초를 손에 넣은 것 같았던 그때, 뱀이 해초를 먹고 달아나 버리고 길가메시는 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영영 놓쳐버리게 됩니다. 결국 위대한 길가메시도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길가메시 서사시에는 또한 삶과 죽음, 인간의 운명에 대한 깊은 지혜와 식견이 녹아 있습니다. 제가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생을 찾아 헤매던 길가메시에게 우연히 만난 보잘 것 없는 한 여인이 그에게 충고하는 부분입니다.
길가메시여, 당신은 생명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신들이 인간을 만들 때 인간에게 죽음도 함께 붙여 주었지요. 생명만은 그들이 보살피도록 남겨 두었습니다. 좋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십시오. 밤낮으로 춤추며 즐기십시오. 잔치를 벌이고 기뻐하십시오. 깨끗한 옷을 입고 물로 목욕하며 당신 손을 잡아줄 자식을 낳고 아내를 당신 품안에 꼬옥 품어주세요. 왜냐하면 이것 또한 인간의 운명이니까요.
- 길가메시 서사시 中
이 외에도 너무나도 많은 신화가 존재하는 데요, 이러한 신화를 읽고 수집한다는 행위는, 고대 문명을 보존해나간다는 점에서 문화사적인 가치도 매우 크지만, 개인적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행위입니다. 저는 다음 날에 있을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한편 한편 신화를 읽어 내려갈 때마다, 왠지 모를 묘한 스릴을 느꼈답니다. 신화가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위대한 존재들에 대해 다룬 이야기라서 인지, 혹은 신들에 대해 기록하고 논할 수 있는 자격은 예로부터 엘리트 사제들로 엄격히 제한되어 있어서인지, 다양한 신화의 기록을 읽어 내려가는 일은 무언가 비밀스럽고 신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때론 영화 "미라"에서 이집트 역사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피라미드로 용감하게 돌격한 사서의 기분이 되었다가 (그 사서가 '죽음의 서'를 읽어 영화 속 악역 '이모텝'의 미라를 깨웠다는 건 비극이죠.) 때론 흔들리는 커튼 사이로, 어둠이 내려앉은 고대 도시를 바라보며 신들과 삶에 대한 깊은 생각에 빠진 어느 고대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답니다. 아무도 모르는 고대 신들의 이야기를 현대인인 제가 차곡차곡 모아간다는 느낌이 굉장히 보람차고 스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신화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그 자체입니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결코 엄숙하고 딱딱하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때론 '정말 신 맞아?'라고 할 정도로 유약하거나, 폭력적이고, 질투하는 등 결점이 많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성함과 세속적인 모습, 아름다움과 추함, 승리와 패배가 공존하고 있지요.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신화는 어느 때라도 생생하며, 그 이야기의 굴곡은 우리를 매료시킵니다. 신들과 영웅들의 사랑, 배신, 모험, 운명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신화는 결국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으니까요. 때론 음모를 꾸미고 유혹하며 시기 어린 모습을 보이다가도 때론 고결하고 엄숙하며 선한 모습을 보이는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리들이 오늘 날까지도 각종 신화에 환호하는 이유입니다.
신화 수집은 또한 현대 문학과 문명, 역사에 대한 견해를 어마어마하게 넓힐 수 있는 취미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신화는 그 문명 사람들이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사상을 가졌으며, 어떤 문화를 공유했는지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귀중한 사료입니다. 신화는 문명의 중추에 있으며, 그 문명 사람들의 흥망성쇠와 운명을 함께 하기도 하지요. 승전국이 패전국에게 그들이 본래 믿던 신을 버리고 승전국의 신을 믿으라고 명하는 행위는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또한 각 문명의 충돌과 계승, 교류에 따라 신화끼리 영향을 주고받기도 하지요. 바알이 북유럽 신화의 토르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제우스에게 영향을 미친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여러 신화를 이해하면, 각 문명의 특징과 관계에 대해 견해를 넓힐 수 있으며, 이는 곧 역사와 삶에 대한 견해를 넓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문학과 예술의 각종 모티브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지요. 그리스 로마 신화만 하더라도 그 영향을 받은 작품이 얼마나 많던가요. 여러모로 지식과 교양을 넓힐 수 있는 취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엄청난 취미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방법으로 즐겨야 할까요? 우선 신화 원문부터 차근차근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화 원문은 인터넷 검색이나 도서를 통해서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신화 이야기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각종 사이트를 이용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신화를 접하실 때는, 신화의 줄거리나 분석에 대해 먼저 읽기 보다는, 그 신화가 쓰여진 원문을 최대한 살린 번역본으로 먼저 접하셔서, 처음 쓰여졌을 때 사용된 표현과 특징을 눈 여겨 보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은 나만의 분석을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신화가 전해진 문명의 배경지식 및 역사에 대해 조사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분석을 읽는 것은 그 다음 단계입니다.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신화 속 인간들과 신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한 분석과 견해를 접하면서 나는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신화 속 이야기들이 암시하는 수많은 상징과 속뜻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역시도 인터넷과 도서, 논문 등 매우 방대한 자료가 있으니, 비교적 쉽게 접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한 평생을 한 신화만을 연구하는 신화학자들도 있을 정도니, 자료를 찾지 못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거예요.
여러 신화를 읽을 때 순서는 역사 상 등장한 시간 순서에 따라, 또한 지리상으로 인접한 지역의 신화끼리 읽는 걸 추천드립니다. 역사 상 먼저 등장한 문명의 신화를 알게 되면, 그 이후 등장한 신화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답니다. 또한, 한 나라의 신화를 모두 읽은 후에는, 그 나라와 지리 상으로 인접했던 국가의 신화로 넘어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인접한 나라는 서로 교류가 있어 신화상에서도 비슷한 점이 발견될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같은 사건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제가 배웠던 동아시아 신화를 예를 들자면, 저는 먼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를 공부한 후 인근의 이집트, 가나안 신화로 넘어가, 페니키아가 그 일대와 교류를 하며 영향을 받게 된 그리스 로마 신화로 넘어가는 식으로 신화를 읽었습니다.
하지만 그저 신화를 읽기만 한다면, 제대로 수집이라는 취미를 즐긴다고 할 수 없겠죠. 다양한 방법으로 내가 이해한 신화를 흔적으로 남길 때, 비로소 신화를 "수집" 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나만의 수집 북을 만드는 거예요. 각 나라의 간략한 설명, 신화의 간략한 줄거리 혹은 각 장별 요약 외에도 이야기에서 나온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이야기 속 인물들의 관계를 관계도로 나타내는 등 내가 흥미를 느끼고 편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오늘 탐험한 신화를 흔적으로 남기는 거죠. 나중에 펼쳐보면 뿌듯함이 가슴을 가득 채운답니다. 현재 문명에서 각 신화 속이 모티브 혹은 인물들이 어떻게 그려지는지를 표시하는 것도 무척 흥미로운 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에 나온 길가메시 왕을 참 좋아했습니다. 끝 간데 없이 거만하지만 묘하게 귀여운 캐릭터랄까요... 후후. 신화 속에 나온 감명 깊었던 소절을 쓰고, 나만의 감상이나 해석을 덧붙여 놓는 것도 제대로 신화를 이해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 자주 신문을 스크랩해서 저만의 감상이나 해석을 달고는 했었죠. 직접 손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번거로우시다면, 나만의 온라인 사이트를 만들어서 그날 그날 수집한 신화를 정리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렇게 하면, 나 뿐만이 아니라 정보가 필요한 모두와 내가 수집한 신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치고 박는 우리 사회 인간들의 이야기에 질리셨다면, 지식과 교양을 마음껏 넓힐 수 있는 취미를 찾으신다면, 고요한 탐험과 스릴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수집과 기록을 사랑하신다면, 묻혀져 있던 고대 신들의 치고 박고 지지고 볶는 이야기를 수집하세요. 잊혀졌던 이야기들은 당신에게 많은 걸 말해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