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기, 가지기
원래 90kg 중반대였다. 대학원 들어가고 첫 학기 때는 괜찮았다.
그러나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재택수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나는 수업이 끝나면 자주 음식을 배달시켜 먹었다.
운동은 안하고, 살이 쪄서 결국 2023년에 123kg를 찍었다.
아빠는 "술을 끊고, 좋은 음식 먹고, 운동해서 건강을 꼭 관리하렴"이라고 나한테
말해주었다.
그때가 꽃이 피고 봄이 완연했던 4월 10일.
나는 5월부터 새 시작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헬스장을 등록하였다.
그러나 자주 가지는 않았다.
대신, 공부하다가 피로하거나 눈이 침침할 때면 무조건 걸으러 나갔다.
1만 보, 2만 보. 하루에 총 만 보씩 두 번 걸었다.
눈이 와도 걸을 수는 있었지만, 비가 오는 날은 집에서 있었다.
오늘도 비가 와서 나가지를 못했다.
나는 오리, 두루미, 참새, 비둘기, 강아지
동물들 보는 게 그리 좋았다.
지금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이라 분비물을 안 맞으려고 모자를 쓰고 다닌다.
그걸었던 2만보들이 하나하나 쌓이고 쌓여
내 몸무게는 현재 77kg.
46kg가 빠진 셈이다.
나쁜 습관들을 버렸다.
야식을 먹는 습관, 술을 먹는 습관, 간식을 많이 먹었던 습관
감자나 초콜릿 대신 지금은 견과류가 내 간식이고, 저녁 식사는 늦어야 19시 정도 (보통은 17시~18시).
술은 이제 무알콜도 못 먹는다. [향수의 향기를 맡는 것도 힘들어한다, 이제 알코올을 버티기 힘들다]
대신
좋은 습관들을 가지게 되었다.
양배추나 샐러드를 자주 먹는 습관, 커피나 차 대신 물을 먹는 습관, 하루에 2만보를 걷는 습관
흰 밥보다 현미 / 흑미 / 잡곡밥을 먹는 습관.
글을 쓰는 이 시점.
3년 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다.
그리고 습관은 참 무섭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빠한테 그 말을 꼭 내가 전할 수 있었으면 싶었다.
오늘은 엄마 따라 찰밥으로 지은 오곡밥과 나물, 명란젓으로 저녁식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