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zzle #7. 나는 왜 제빵에 집착하는가?

by 가브리엘의오보에


음식점은 우선 맛이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음식점의 본질은 고객의 식사다.

고객은 눈으로 즐기고 향으로 즐기고 맛으로 즐긴다.

그리고 얻는 포만감


나는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는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SNS에서 소개되는 내용을 저장하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왕 식사를 할 때는 맛있는 곳이 좋다.

식당은 동행자가 고르도록 ‘잘 몰라요’한다.


방문한 식당이 맛있는 곳이라면 다음에 또 방문한다.

그리고 천천히 씹으면서

‘어떻게 맛을 냈을까?’

먹으면서 분석한다.


분석한 내용이 기억날 정도면,

그리고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장을 볼 때 재료를 사고 직접 만들어 본다.


난 요리가 좋다.

아니, 요리한 음식의 맛이 향상되는 것이 좋다.


제빵


아침 식사는 대부분 빵이다.


전날 준비한 샌드위치의 속.

닭가슴살을 결대로 찢는다.

오이는 설탕과 소금으로 절이고 물기를 꼭 짜둔다.


아침에 준비한 샌드위치의 속.

달걀을 섞어 식빵 넓이로 붙여낸다.

토마토를 슬라이스로 썬다.


식빵은 에어프라이어에 굽는다.

표면이 바삭할 정도만.

갈색까진 내지 않는다.


살짝 구운 식빵 두 쪽에 크림치즈를 약간 두껍게 바른다.

난 CM의 두껍게 바른 크림치즈를 좋아한다.


어제 준비한 닭가슴살 + 절인 오이 + 올리브 오일 + 레몬즙 + 요구르트 + 마요네즈를 비율대로 섞는다.

레시피를 보고 먹어보고 내 입맛에 맞게 조정한다. 언제나처럼.


샌드위치를 쌓는다.

크림치즈를 바른 식빵을 놓고,

절인 오이를 크림치즈 위에 한 장씩 넓게 펴 놓는다.

슬라이스 치즈로 그 위를 덮는다.

닭가슴살 버무림을 약간 높게, 하지만 식빵 넓이보다 좁게 편다.

샌드위치 빵을 덮어 누를 때, 닭가슴살 버무림이 빵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슬라이스 햄을 혹은 하몬 같은 생햄을 얹는다.

그리고 크림치즈 바른 식빵을 덮는다.


랩이나 글래드 랩으로 싸서 빵칼로 반으로 자르거나,

그냥 빵칼로 세로로 자른다.


캡슐 커피를 내린다.

휴일이라면 메뉴를 더한다.

전날 삶아 놓은 감자 + 소금 + 후추 + 우유를 블렌더에서 갈고,

냄비에 올려 끓기 전에 내린다.


때로는 ‘포장마차 토스트’를 준비한다.

식방 사이에 여러 종류의 치즈를 넣고, 샌드위치 메이커에 넣어 눌러 굽는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에서 소개한 cheese-melted Sandwitch를 하기도 한다.


식빵을 사면, 이렇게 준비한다.

식빵 한 봉지에 3~4천 원 시대.

강력분 한 봉지에 2~3천 원


‘구울까?’라고 생각했다.


집착


제과점 식빵 높이를 구울 오븐이 없다.

에어프라이어로 구우면, 빵 표면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뚜껑 있는 식빵 틀을 사서 굽는다.

에어 프라이어가 크지 않아,

작은 식빵 틀에 맞게 반죽을 조절한다.


가이드 대로 1차 발효를 해도 잘 부풀어 오르지 않는다.

보다 진한 우유 맛을 위해, 물 대신 우유를 사용한다.


우유 + 설탕 + 이스트를 넣고 10분.

밀가루에 붓고 소금 약간, 반죽 중 올리브 오일 혹은 녹인 버터 넣기.


몇십 번 구웠고, 마음에 든 적은 2~3회

왜 안 될까?


오븐의 부재가 문제?

발효 상태를 확인한 눈썰미의 부족?

가이드의 레시피가 그런 맛인가?


제빵은 계량이 필요한 정밀한 작업.

정밀했는데.


왜 제빵이 나의 퍼즐 조각인가?


지금도 도서관에서 제빵 책을 빌리고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구현한다.

YouTube 중국인이 만드는 레시피가 마음에 들어 따라 한다.

우리나라 VJ, 일본의 VJ 등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을 따라 한다.


정밀한 계량의 세계,

금방 구운 따스한 빵.


이 두 가지가 내게는 제빵의 매력인가 보다.

언젠간 정말 식빵을 사지 않아도 될 날을 향해 오늘도 빵을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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