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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Nov 14. 2018

나침반

행복, 용기, 여유, 나침반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끝까지 지켜갈 용기, 그 용기에 타인이 상처 입었을 때 자신의 과함을 알고 스스로를 조절할 여유

“     

개인의 행복에 초점이 맞춰진 자유 민주주의 세상에서 내가 마음속에 가질 나침반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을까?


사견이지만, 자유 민주주의 사상은 개인의 행복 추구와, 행복 영위를 위해 침범 당하지 않는 자유 및 평등을 중심에 둔 이념이라고 생각한다. 고래의 이념과, 자유 민주주의 외 이념에서 개인의 존재감을 발견하기 힘들었다. 국가를 위해, 왕을 위해 노력하는 주체로 개인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갖게 된 생각이 ‘개인의 행복 추구와, 행복 영위를 위해 침범 당하지 않는 자유 및 평등을 이념의 중심에 두고 있다’인지도 모른다. 


100인 100색. 개인의 행복 모양은 저마다 다르다. 개인의 열정도 저마다 다른 크기와 추진력을 가졌다. 당연히 중첩 부분이 생긴다. 중첩은 충돌 혹은 갈등을 야기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에 기준하여 판단한다. 개인적인 생각 하나 더. 행복 추구를 악(惡)이라 보기 어려우니 법은 개인의 의도를 판단하지 못하므로, 행복을 추구한 방법을 평가한다. 그 방법이 타인의 행복(자유, 평등)을 침범했는지를 판단한다. 합법적으로 타인을 괴롭힌 사람을 더 이상 그대로 두지 못하고 직접 제재를 가했을 때 그 행위로 처벌을 받는 것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개인은 경계 없이 행복을 추구할 수 없다. 세상에 홀로 살고 있다면 역량 닿는 범위까지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행복은 혼자 추구할 수 없다. 타인과의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협력과 교류를 통해 보다 충실한 행복을 만질 수 있다. 세상 속에서 살기 위해 타인과의 관계 형성은 필수다.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준수할 규칙은 타인의 행복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행복은 대상자를 기준으로 명백히 사욕(邪慾이 아닌 私慾)이다. 대인 관계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개인의 행복은 타인의 행복을 침범하지 않는 경계를 스스로 조절하며 추구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나의 잦은 침범으로 타인이 도움 주기를 망설인다면 나는 충실한 행복을 추구할 수 없다. 반대로, 타인이 도움이 필요할 때 타인의 잦은 침범으로 자신이 도움 주기를 망설인다면 타인은 충실한 행복을 추구할 수 없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대인관계라는 사회적 네트워크가 단절되는 부분이다. 단지 ‘외로워지기 때문에’ 주의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스스로 충실한 행복을 추구할 기회를 잃지 말자는 의도이다. 더욱이 자신의 경계를 조절하자는 것은 표현과 방향성이 다를 뿐 가톨릭, 불교, 유교, 이슬람 등 종교에서도 논하는 내용이다. 옛말에도 자신의 행복이 중요하다면 타인의 행복을 가볍게 보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나.


행복 추구에는 용기가 필수이다. 목적지를 정하고 가는 길은 평탄하지만 않다. 이해하기 어려운 타인의 방해도 존재한다. 스스로 길에서 내려올 마음이 들기도 한다. 용기는 굴하지 않는 마음이다. ‘예쁨을 이기는 유일한 무기가 굴하지 않는 귀여움’인 것처럼, 다가오는 고난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 판단한 것을 지켜내는 마음이다. 그렇게 밀고 나가다 보면, 주위를 보는 여유가 적어질 수 있다. 외골수를 떠올려 보자. 당연히 타인에의 침범이 많게 혹은 적게 일어날 수 있다. 침범함을 인지했을 때 차분히 살펴보고 자신의 용기를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충돌 혹은 갈등은 적어질 수 있을 것이다. 충돌 혹은 갈등이 적어진다 함은 행복 추구의 길이 평탄해짐을 의미한다. 행복 추구의 길이 평탄해짐은 모든 이가 바라는 바가 아닌가?


종교가 사람의 빛 혹은 나침반이 되기도 한다. 자유 민주주의이니 종교를 믿을 자유도 있지만 마음에 담지 않을 자유도 있다. 하지만 빛이 없는 사람은 충동에 휩쓸리기 쉽다. 충동은 행복을 추구하는 자신의 눈을 어지럽히고 의지를 약하게 한다. 그래서 나는 위의 생각을 내 삶의 나침반으로 하고자 한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끝까지 지켜갈 용기, 그 용기에 타인이 상처 입었을 때 자신의 과함을 알고 스스로를 조절할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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