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유리창이 있는 바
항상 옆자리에 가방을 놓고
의식 없이 눈은 창 밖에
3시간이든 4시간이든
알리지 말 걸 그랬나?
싫었어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심장만 쿵쾅거리던 날들
다가오기라도 하면, 가까워지기라도 하면 얼굴을 터질 듯 빨게지고
그러면서도 너와 친근한 이성들은 부러워 미치겠고,
좌측 45도 뒤 네 표정이 보이는 나만의 고정석
망설이고 맘 고쳐 먹고 그러다 다시 돌아서
네게 내 맘을 전했는데
네맘은 이미 가득 차 있었어
그것도 모르고 그렇게 망설였어
덕분에 친구도 될 수 없게 됐어
네가 자주 오는 이 카페
내가 온 뒤로는 한 번도 오지 않나봐
내게 무슨 할 말이 남은 거지?
*이미지: Photo by Ilinca Roman on Unsplash